최근 상하이 인근 저장성(浙江省)에서 지카바이러스 환자 2명이 발견되는 등 중국 전역에서 5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상하이위생부문은 '상하이에도 감염자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전문 병실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보도했다.
상하이위생임상중심 관계자는 "상하이에도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없는 실정에서 모기를 비롯한 해충 박멸이 중요한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와 아프리카 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나 중국 및 한국 등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Aedes albopictus)도 전파 가능하다.
저장성에서 발견된 환자의 경우 아빠(38세)와 아들(8세)이 동시에 감염됐으며 이들은 바이러스 유행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감염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Flavivirus 계열로 일정한 잠복기간을 거친 후 반점구신성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지카바이러스는 치료가 복잡하거나 치사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신경중추를 파괴해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임신기간 감염될 경우 기형아 출산, 태아사망 등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된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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