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GDP 성장률 최하위 6개 지역> |
지난해 중국 경제전환 ‘격랑’의 여파로 31개 성, 시, 자치구가 성장, 쇠락, 독주의 다양한 결과를 보였다.
21세기 거시연구원(21世纪宏观研究院)이 각 지역의 경제지표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전국 13개 지역의 경제총량 순위에 변화가 있었으며, 특히 상위 10개 지역의 절반이 순위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동북 3성으로 대표되는 헤이롱장(黑龙江), 지린(吉林) 및 랴오닝(辽宁)의 GDP 증가율은 각각 -0.29%, 3.41%와 0.26%로 ‘경착륙’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산시(山西, 0.32%), 신장(新疆, 0.55%), 간쑤(甘肃, -0.66%)의 GDP 증가율 역시 저조한 결과를 낳았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17일 전했다.
과거 1978년 전국 3위였던 랴오닝은 2014년 7위, 2015년에는 10위로 꾸준히 하락했다. 반면 쓰촨(四川)은 2014년 전국 8위에서 2015년에는 허베이와 랴오닝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쓰촨의 경제총량은 1978년 전국 6위였다. 이후 차츰 허베이, 허난, 저장에 밀렸고, 1995년~2005년에는 전국 9위를 기록했다. 2014년 다시 8위로 올라선 뒤 2015년에는 6위 자리를 탈환했다. 앞서 언급한 허베이와 랴오닝의 경제하락 요인이다.
지난해 중국 지역별 경제성과를 보면 ‘강자가 강해지는’ ‘마태효과(부익부 빈익빈 현상)’가 뚜렷했다. 지난해 경제총량 상위 5위 지역의 경제증가율은 8%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경제증가율은 6.9%인 반면, 광동(广东)은 8%로 2014년의 7.8%를 웃돌았고, 저장(浙江)은 8%로 2014년의 7.6%를 웃돌았다.
이외 시장(西藏)과 충칭(重庆)의 지난해 경제증가율은 모두 11%로 전국 1위다.
올해 각 지역별 경제총량 순위 전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후베이성(湖北省)과 후난성(湖南省)은 올해 허베이(河北)를 제치고 7~8위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허베이는 GDP 증가율이 1.31%에 그친 반면, 후베이와 후난은 지난해 각각 7.9%와 7.4% 성장했다. 올해 허베이의 경제성장 목표는 7%로 지난해와 같고, 제조업 목표치는 5% 이상에 그쳤다.
또한 랴오닝의 경제총량은 2017년이면 푸젠(福建)에 역전 당해 10위권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이처럼 순위에서 밀려나는 지역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공업의 성장지연이 뚜렷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랴오닝의 공업증가율은 -4.8%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산시의 공업증가율은 -2.8%로 최하위에서 2번째다. 이어서 헤이롱장이 0.4%, 허베이가 4.4%로 하위순을 기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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