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지방경제 연간보고서, 10省 1인당 GDP '1만달러 클럽' 진입> |
상하이, 베이징, 텐진 2만달러클럽 눈앞
중국에서 1인당 GDP가 ‘1만 달러 클럽’에 속하는 지역이 총 10개로 늘었다.
상하이(上海)는 2008년 처음으로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어섰고, 2009년에 베이징(北京), 2010년에 텐진(天津)이 각각 넘어섰다. 이어서 2012년에 장쑤(江苏), 저장(浙江), 네이멍구(内蒙古)의 3개 성이 넘어섰고, 2014년에 푸젠(福建), 광동(广东), 랴오닝(辽宁)이 1만 달러를 넘겼다. 그리고 2015년에 산동(山东)성이 ‘1만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이로써 연안 주요 발달도시는 모두 1만 달러 문턱을 넘어섰다고 중국인민방송망(央广网)은 3일 전했다.
이 가운데 상하이, 베이징, 텐진 3대 직할시(直辖市)의 1인당 GDP는 이미 2만 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해 서부 지역의 인구대도시 지역인 쓰촨(四川)과 중부 후베이(湖北), 후난(湖南)은 과거10년 간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기존 7위인 랴오닝(辽宁)을 추월했다. 쓰촨, 후베이, 후난은 각각 7, 8, 9위에 올랐고, 랴오닝은 10위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후난, 후베이, 충칭(重庆), 쓰촨 등 장강 중상류 지역은 풍부한 수자원과 노동력, 교통여건 개선으로 주삼각, 장삼각 지역와 연계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장삼각, 주삼각 지역에 몰려있던 전자정보, 설비제조 등의 산업들이 장강 중상류 지역으로 속속들이 이전하면서 이 지역 GDP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경제성장률 둔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지역은 계획경제 색채가 농후한 지역들이다. 이들 지역은 경제활력 부족과 중공업 분야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 중공업이 발달한 일본과 독일은 과학기술 함량이 매우 높다. 그러나 중국의 중공업 주요 도시는 ‘규모 확장’만 해왔지 ‘질적 개선’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과거 계획경제 체제에서 중공업이 운집했던 랴오닝은 ‘랴오라오따(辽老大)’로 불리며 승승장구 했지만, 개혁개방 이후 동남연안 지역의 광동, 저장 등에 밀려 3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또다시 10위로 추락했다.
자원상품 수요가 왕성한 시기에는 에너지, 중공업 위주의 지역이 빛을 발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모델은 지속하기 힘들다. 북방 대다수 지역은 1인당 가처분소득이 1인당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남방 연안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한편 1인당 GDP의 1만 달러 달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인당 GDP 1만달러 시기를 거친 세계 주요국들은 1만달러 진입시 성장률이 8%대에서 6%대로 낮아졌고, 2만달러 진입시에는 4%대로 낮아지는 추세다.
샤먼대학(厦门大学) 경제학과의 딩창파(丁长发) 부교수는 ”대다수 선진국들이 선진(发达)상태로 진입한 후에는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했다. 이처럼 중국 각 지역은 수 십년의 고속성장을 거친 후 앞으로는 성장률이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중국의 성장동력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지금은 제도와 혁신 동력에 의존해야 하며, 구조전환은 비교적 긴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향후 각 지역의 1인당 GDP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다수 국가들은 1인당 GDP 1만 달러 시대를 넘어서는 시기에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와 소득분배 및 사회보장 등이 크게 개선되었다. 한국의 경우는 강력한 브랜드 영향력과 혁신 능력을 구비했고, 소득분배, 국민보장 등이 모두 성공적이었다. 이에 반해 중국은 현재 1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지역들도 사회보장은 물론 소득분배 방면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국가통계국은 “2015년 중국 GDP 총액은 67조6700억 위안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고 전했다 그러나 “평균 1인당 GDP는 5만2000위안(8016달러)로 선진국 평균인 3만7000달러와 격차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즉 중국의 경제총량은 확대되었지만, 가정 및 개인은 진정한 부를 누릴 수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은 “2020년 GDP는 100조위안 규모가 될 것이며, 1인당 평균 GDP는 1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과연 전국민의 ‘1만달러 클럽’ 진입 여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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