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을 앞두고 상하이경찰이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자들의 각양각색 웃지못할 추태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2일 신민망(新民网)이 보도했다.
엽기적인 그녀
홍쉬루(虹许路)와 구양루(古羊路) 교차로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한 여성은 음주운전 측정기를 거부하고 30분동안 시간을 끌다가 경찰이 "불지 않으면 병원으로 연행하겠다"고 해서야 마지못해 응했다. 이 여성의 알콜농도는 "만취상태", 경찰이 피검사를 위해 이 여성과 함께 병원을 찾자 그녀는 경찰을 밀치고 때리고 "경찰이 사람을 친다"고 소리지르는 등 난동을 벌였다.
1분이면 끝날 채혈을 그녀의 난동으로 10여분이나 지나서야 간신히 끝낼 수 있었다.
운전은 이렇게 하는거야
바오산취의 한 도로교차로에서 빵차 한대가 술에 취한듯 비틀거리며 달려오다가 교통경찰 단속에 걸렸다.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갑자기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고 얼마 달리지 못하고 경찰에 잡히고 말았다. 음주운전 측정 결과 이 남성은 '음주운전'상태였다.
그런데 웃지못할 일은 조수석에 앉아있던 여성이 대리운전기사였다는 점이다. 알고보니 여성 대리운전자가 조심조심 운전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 남성은 자신이 시범을 보인다며 대리운전자를 조수석에 앉히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
믿을 부하직원 없네
바오산취의 한 구간에서 음주운전 단속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달려오던 승용차 한대가 거리를 두고 갑자기 멈춰섰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통경찰이 다가가 음주운전 측정을 하게 됐다.
운전자는 혈중알코올 농도가 73리터로, 음주상태였다. 그런데 뒷좌석에 앉아있던 중년의 남성이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알고보니 술을 마신 상사가 부하직원을 불러 대리운전을 시킨 것인데, 부하직원도 막 술자리에서 뛰어왔던 것이다.
지난해 음주운전 2만8천건 단속
상하이교통경찰은 지난해 음주운전 2만8208건을 단속, 이 가운데서 만취상태 운전이 5374건이었다.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그 전해에 비해 7.1% 감소했다.
음주운전이 빈발하는 시간은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 사이로, 약 87%의 음주운전이 이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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