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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1℃ 건강

[2016-01-19, 17:03:11] 상하이저널

[건강칼럼]
1℃ 건강


중의학은 손발이 차고, 쉽게 추위를 타며, 여성의 경우 냉대하가 있는다면 몸이 냉하다라고 표현하는 냉증(冷症)으로 진단하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냉증(冷症)의 개념은 서양의학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가 최근 심부온도 저하가 면역기능저하에 중요한 요인으로 대두되면서 다양한 온열요법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사람의 항온 온도 37.2℃
일반적으로 사람의 체온은 36.5℃를 유지한다고 알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는 표면온도이고 실제 사람의 항온 온도는 37.2℃이다. 사람의 생명활동에 필수불가결한 산소가 가장 활발하게 작용할 수 있는 체내환경이 37.2℃이다. 즉, 37.2℃는 심부온도로 내부 장기들이 유지하는 온도이다.


체심부에서 37.2℃로 데워진 동맥혈은 온도가 낮은 피부로 흘러와서 열을 잃고 찬 정맥혈로 바뀌어 다시 체심부로 흘러든다. 모종의 원인으로 심부온도가 높아지면 이를 낮추기 위해 말초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체표 피부온도를 높인다. 반면 심부온도가 떨어지면 체열발산을 줄이기 위해 피부혈관이 수축해 피부로 흐르는 혈액량이 감소되어 피부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손발이 차거나 추위를 타는 것은 심부온도가 저하되어 말초로 향하는 혈류량을 감소해 생긴 현상이다.

 

체온 높을수록 림프구 수 많아
중의학에서 냉증에 주목하는 것은 저체온이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면역력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체내 유해물질 등을 처리해 체내를 생존에 적합한 상태로 유지하는 능력이다. 그 힘이 저하되면 몸에 각종 부조화가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 면역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 체온이 중요하다. 체온이 높은 사람일수록 림프구 수가 많다. 림프구는 우리 몸의 방어시스템으로 림프구가 많은 사람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웬만하면 병에 잘 거리지 않는다. 이는 ‘황제내경(黄帝内经)’이 이야기하고 있는 ‘정기가 있으면 사기가 들어올 수 없다(正气存内 邪气不可干)’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1℃가 떨어지면 면역기능 3배 저하
연구에 의하면 체온 1℃가 떨어지면 면역기능은 3배 저하된다고 한다. 소변 양이 줄어들고 만성 변비 등 배설기능이 저하되고, 심혈관, 호흡, 소화, 비뇨기 및 생식기관 등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한다. 각종 알레르기 증세가 나타나며, 장기화되면 당뇨, 고혈압, 암 등의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조직 기능 회복온도는 40~50℃이다. 국부온도가 40℃이상 올라가면 직접 효과에 의해 동맥 모세혈관 확장이 일어나고 혈류량이 증가하여 신체 방어기전이 향상되고 혈액순환 촉진 및 신진대사가 증진된다. 심부열 발생에 의한 모세혈관 혈류량 증가는 휴식시보다 4~5배 증가된다. 또한 산소, 영양물질, 항체, 백혈구 등의 공급이 증가된다. 혈관확장으로 모세혈관의 정수압이 증가되므로 림프순환이 촉진된다.

 

중의학 온열요범 ‘뜸’
중의학의 대표적 온열요법으로 뜸요법이 있다. 뜸요법은 온열작용, 기혈소통, 어혈제거, 경락소통, 원기생성, 습담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연구에 의하면 뜸요법은 인체면역기능을 자극·증진시키며, 장부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항체를 생산하고 인체 방어능력을 높인다고 보고되어 있다.


평소 자신의 체온을 제어 면역력 상태를 점검해보길 권한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와 편안하게 긴장을 풀었을 때의 체온을 비교해보자. 만약 체온이 평소보다 현저히 낮다면 면역력이 내려간 것이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적외선체열진단기로 촬영해보면 뜸치료 후 체표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손끝이 붉게 물든 것이 관측할 수 있다.

 

 

[그림1] 치료전 주변온도 29.3℃, 노궁(勞宮)혈 온도 26.5℃         

 
[그림2] 뜸치료 24분 후 주변온도 34.9℃, 노궁(勞宮)혈 온도33.6℃,

 


이은화(구전灸傳 이은화 침뜸클리닉)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의침구학전공 의학박사. 의사(중의전공). 현재 만가중의원(万嘉中医门诊部)내 <구전(灸传)이은화 침뜸클리닉>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상하이중의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사랑 정통침구연구소에서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한국 포천중문의대(현, CHA의과대학) 대체의학과 대학원 석사. 전 서울대 의과대학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CHA의과대학교 객원연구원, 현 상하이시침구경락연구소 연구원. 박사과정은 상하이시외국유학생장학생으로 연구했고 중국973연구프로젝트 중 뜸연구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평생 건강 생활 건강’에 뜻을 두고 구당 김남수 선생의 무극 보양뜸을 전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상하이에서 무료 뜸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shanghai93@naver.com    [이은화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장사꾼 2016.02.12, 16:50:57

    잘 봤습니다. 이상호기자가 쓴 구당 뜸을 소개한 책을 상당히 인상깊게 본적이 있습니다. 북경에는 뜸사랑 지부가 있다고 들었는데,, 상해에도 공부하신 선생님이 계셨군요? 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뜸과 침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 위주로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공부할려는 이들이 많을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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