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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대형아동병원에 환자 몰려 북새통

[2015-12-23, 18:36:25] 상하이저널
[사진=황푸취중심의원 소아과에 붙은 야간 진료 중단 안내문]
[사진=황푸취중심의원 소아과에 붙은 야간 진료 중단 안내문]
진료까지 4-6시간 소요

상하이 일부 병원이 소아과 의사 부족으로 소아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고 해방망(解放网)이 23일 보도했다. 

선(沈)모씨는 22일 밤에 아픈 아이를 데리고 황푸구중심의원을 방문했다가 소아과에 붙어있는 공지문을 보고 순간 당황했다. 의사 부족으로 지난 10월 13일부터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진료를 본다는 내용이었다. 2급종합병원인 루완구중심의원도 이미 2,3년 전에 소아과응급실을 폐쇄했다. 

루완구중심의원 관계자는 젊은 의사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형 아동병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10여년 동안 출생률이 높아졌지만 소아과 의사 충원 부족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8년 기준 아동 천명당 의사는 0.2598명이다. 미국의 1.4558명을 기준으로 보면 20여만명의 소아가 의사가 부족한 셈이다. 

부모들도 아이들의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대형 아동병원만 찾고 있다. 상하이에는 총 141개의 소아과 개설 병원이 있지만 대형병원에만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독감바이러스로 인한 열이 예년에는 3-4일이면 나았지만 올해는 회복까지 5-6일 소요되어 의사들의 과로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복단대아동병원 등 대형 아동병원에서는 진료까지 평균 4-6시간이 소요된다고 보도했다. 환자 집중은 소아과 의사의 업무 과부하로 이어지면서 대형 병원의 소아과 의사는 10시간 근무가 기본이다. 2자녀 정책의 전면 시행 후에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관계자들은 열이 39도 이하 그리고 발열 지속이 5일 이하로 의식이 또렷한 경우에는 꼭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만약 병원을 찾더라도 환자가 몰리는 오전 9시~11시30분, 오후 6시~9시를 피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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