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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금융 제재?

[2015-12-11, 13:59:59]
P2P대출 ‘e租宝’전면 폐쇄

중국 P2P 대출시장에서 고수익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e-쭈바오 (e租宝)’가 인터넷금융 불법영업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10일 진이롱(金易融)베이징왕뤄커지(网络科技)유한공사에서 운영하는 ‘이쭈바오(e租宝)’ 사이트는 불법 인터넷금융 영업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관련 사이트가 전면 폐쇄되었다.

 

e-쭈바오의 실제 주인인 롱청그룹(钰诚集团) 장딩닝(长丁宁) 회장 역시 공안당국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텅쉰커지(腾讯科技)는 11일 전했다.


이쭈바오 측은 9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관련 부서의 조사에 응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쭈바오의 모기업인 위청그룹(钰诚集团) 사무실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돼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e-쭈바오의 모든 업무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관련 P2P 플랫폼 사이트도 전면 폐쇄되었다.

 

공안기관은 베이징 본사 위청그룹과 진이롱왕뤄커지를 폐쇄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상하이 지사에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40~50명의 직원은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쭈바오는 2014년 7월 이쭈바오 온라인사이트을 개설하고 인터넷 금융사업을 시작했다. 전체 직원 수가 15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월간 및 연간 투자 상품인 ‘이쭈니엔샹(e租年享)’과 ‘이쭈유에샹(e租月享)’에 이어 다양한 인터넷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업계 평균치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연간 9%-14.6%의 고수익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해왔다.  이로 인해 전국 각지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쭈바오 회사는 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 5월13일 50억 위안에 달했던 누적 거래액은 이달 8일까지 750억 위안으로 15배나 급증했다. 월 증가률은 전체 인터넷 금융업체를 능가한 놀라운 성장세다.

 

그러나 한 P2P 플랫폼 창업자는 “올 봄 e-쭈바오의 급격한 성장에 놀라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한 결과, e-쭈바오가 완전히 규범에 어긋나는 수법을 써왔으며, 이는 상당히 야만적이어서 도저히 따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달 8일까지 이쭈바오의 대출잔액은 702억 위안, 거래액은 746억 위안, 투자자 수는 84만 명, 대출자 수는 3255명에 이른다. 평균 1인 대출금은 2292만 위안이다.

 

한편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300만 명이 넘는 투자자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고, 뱅크런 사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또한 기존 투명경영을 해왔던 여타의 인터넷 금융업체는 덩달아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쭈바오의 급격한 성장은 대출 규정 위반, 혹은 반부패 공직자 등과의 연루성을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공안당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위반 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나, 조속히 조사를 마무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자본시장의 불경기에도 중국 P2P 시장의 월간 거래규모는 나날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P2P 업계의 전체 거래량은 1200억 위안에 달했다.  누적 거래량은 1조983억 위안으로 1조 위안의 관문을 넘어서며, ‘P2P 인터넷대출의 1조 시대’를 맞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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