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로 K-뷰티 열풍 이어간다
내년 말까지 100호점 돌파 목표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Nature Republic)이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중국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빠르게 5호점을 돌파한 네이처리퍼블릭은 4일 환치우강(月星环球港) 백화점에서 상하이에서의 출발을 알렸다. 이로써 그간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던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자연주의와 친환경을 표방하는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미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친숙한 브랜드다. 특히 건물 외벽 전체가 사철나무로 덮인 명동월드점은 요우커(游客:중국 여행객)들에게 한국 관광 중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하이 1호점 역시 특유의 초록빛 인테리어와 조명으로 브랜드 중문명인 자연공화국(自然共和国)에 꼭 맞는 컨셉을 선보였다.
지금의 네이처리퍼블릭이 있게 한 ‘알로에 수딩 젤’, 일명 짐승젤은 국내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제품인 만큼매장 전면에 비치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대표 한류스타 엑소(EXO)의 캐릭터를 접목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핸드 앤 네이처 핸드크림’과 ‘내추럴 버터 립밤’, 지난 10월 2015 상하이 아시아 브랜드 어워즈에서 아시아 히트 스킨케어 브랜드상을 수상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역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대만, 태국, 일본,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일대는 물론 미국에서도 12호점까지 오픈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중국 진출)후발주자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 내년 1월까지 상하이 우자오창(五角场) 완다(万达)백화점을 비롯한 쑤저우(苏州), 닝보(宁波), 청두(成都)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말까지 전(全)중국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00호점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예고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네이처리퍼블릭 하성호 법인장과 마성철 본부장, 상하이총영사관 정경록 영사, 상하이시 장제(张杰) 상무위원,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이평세 고문, 코스맥스 최경 대표 등이 자리했다.
한편 상하이 1호점은 오픈 이벤트로 4일부터 6일까지 ‘한국스타일 메이크업 체험’과 ‘피부미인 선발대회’를 진행한다. 중국 여성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높은 참여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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