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넌 누구냐?"
한국 진보정치의 상징 노회찬 前 정의당 대표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 10일 상하이 강연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아이콘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상하이 교민들을 만난다. 교민들과는 다소 거리감 있어 뵈는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를 강연주제로 들고 온다. 교민들에게 노 전 대표는 어떤 강한 보수의 논객과 마주해도 물러섬 없는 명쾌한 ‘토론의 달인’으로 통한다. 진보정치의 한 길을 걸어온 상징성만큼 ‘호빵맨’이라는 닉네임이 친숙하기도 하다.
1972년부터 학생운동 10년, 82년부터 노동운동 10년, 92년부터 국회 입성까지 진보정당운동 12년, 2004년부터 현재까지 현실정치 10년. 그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진보정당운동으로 나아간 첫 세대다. 그의 삶 자체가 진보정당운동사다.
그런데 그가 걸어온 진보가 위기에 빠졌다. 2004년 민주노동당 이름의 진보는 국회의원선거에서 13% 지지율로 10석을 만들었다. 10년이 지난 2014년 지지율은 불과 5%, 무참히 깨졌다.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라는 말이 새어 나왔다. 제대로 된 진보를 갈망하고, 진보의 재구성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진보의 위기를 논하기에 앞서,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진보’는 어색하기만 하다. 살면서 한번도 마주할 일 없을 것 같은 낯선 이념이다. 술자리 대화에서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저 붉은 왼손잡이들의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도대체 2015년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진보란 무엇이기에, 그것이 가야 할 방향을 걱정하는 것일까.
지난해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라는 책을 펴냈다. 상하이 교민들이 한국언론을 통해 대하는 ‘진보’는 ‘좌파’와 직결되곤 한다. ‘진보’와 ‘좌파’는 어떻게 다른가?
한국 정치현실에서 말하는 '진보'란 다른 나라에서 '좌파'를 지칭할 때와 같은 의미라 생각한다. 다만 남북분단과 이념대립 등 현대사의 굴곡으로 인해 좌파, 우파라는 용어의 사용을 경계하면서 생겨난 상황으로 이해한다. 오늘날 한국의 '진보'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분단과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를 극복하고 보편적 복지국가로 나아가려는 다양한 노력을 일컫는 개념이다.
2004년 총선에 진보정당은 10석을 차지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진보는 대한민국 대중에게 외면당하는 느낌이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진보정치세력의 분열과 무능력 때문이다. 내부 노선상의 갈등이나 패권주의의 발호를 넘어서는 통합적 리더십을 세우는데 실패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실적인 정책을 펼치는데 시행착오가 많았던 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들의 '제대로 된 진보정치'에 대한 갈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2015년 대한민국에서 진보는 실패라고 봐야 할까? 대한민국 진보의 위기, 현실적인 타개책 무엇이 있을까?
통합진보당사태 등으로 2014년까지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점에서는 위기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등 '제대로 된 진보'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함께 오고 있다. 분파주의, 교조주의를 극복하고 국민이 진보세력에게 요구하는 바를 실사구시의 노선으로 하나하나 추진해 간다면 한국정치를 진보 보수의 양축으로 재편하는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다가오는 3년동안 이뤄질 국회의원 총선,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는 진보정당의 도약의 시기가 될 수 있다.
진보세력과의 통합을 선언한 진보정의당의 총선 전략이 궁금하다. 원내교섭단체를 위한 20석 목표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지금 진행 중인 선거법협상이 원만히 마무리 된다면 20석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야당의 선거는 보통 ‘정권심판론’이다.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은 ‘제1야당심판론’도 함께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제1야당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다가오는 선거에서 심판의 주요 대상은 10년간 집권하는 새누리당이 될 수 밖에 없다. 정의당에게 제1야당은 협력과 경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노유진의 정치카페’가 상하이 교민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노 전 대표를 비롯 진보정치의 상징인 유시민 전 장관의 정치권 복귀를 원하는 여론이 높다.
'생활정치'에서 은퇴한 적은 없다. 이미 정치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다만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여전한 것 같다.
내년 총선에서 노 전 대표의 노원구(병)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총선출마와 관련 개인적인 의견 한 말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제 개인의 판단보다 총선승리를 위한 당의 방침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4.13 총선을 앞두고 국외부재자신고 등록이 내년 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재외국민선거 참여가 왜 중요한지 상하이 교민 유권자들께.
지난 2012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심상정 후보는 개표과정에서 아슬아슬한 차이로 지고 있다가 마지막 투표함을 개표하면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는데 그 마지막 투표함이 바로 재외국민 국외부재자 투표함이었다. 재외국민들의 투표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
고수미 기자
노회찬 전 국회의원 초청 강연
•일시: 12월 10일(목) 오후 6시 30분
•장소: 서향세가(구 서울리아)호텔 4층 홀
吴中路1389号靠近银亭路
•주최: 상하이 진보 네트워크
•문의: 135-2456-5445 / koreaknit@naver.com
•신청: 휴대폰 문자, 이메일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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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9
상해교민 : ... 하는거 같네요 이런 초등학생 수준의 추측성 발언은 일기장에나 쓰시구요 이런 공적인 공간에 글을 남길 때에는 팩트에 의거한 본인의 논거를 쓰시기 바랍니다 (인신공격을 하니 저도 편하게 말하겠습니다) 근데 어쩌나 아는게 있어야 뭔 말이라도 하지 뜬구름 잡듯이 대단한 인내심이니 뭐니 모든 말이 ...같아요로 끝내는 자존감 바닥 치는 대화법에 안쓰러움까지 생깁니다 댓글들을 보니 뭐 강연자나 청중이나 수준이 비슷해서 잘 부른거 같네요 노회찬은 공중파 토론에서 개쪽당하고 당신네들은 게시판에서 탈탈털려 모르면 아닥하고 가만히 계세요 그럼 반이라도 따라 간답니다
밑에 댓글도 같은 사람이네 난 또 음모론 국정원이 웃자고 하는 드립인줄 알았구만 실제로 존재했군요 누가봐도 저 녀석 엄청 많이 아네 공부 좀 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야지 그걸 저 녀석 알바네 직업이네 내가 모르는건 당연하지 라는 신포도 대하는 당신네들 태도가 참 안타깝습니다 마치 내가 못나가는 건 세상이 불공평 해서야, 세상이 바껴야되 라며 자위하는 패배자의 모습 같군요 하지만 어쩌나 세상에는 대한민국 정도면 내가 노력하면 충분히 잘먹고 잘살수 있어 라며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들도 많은 걸. 이 몇 안되는 댓글이 충분히 현재의 대한민국 보수 VS 진보를 대변한다고 보여집니다. 왜냐구요? 저도 중국에 거주하는 3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니까요
지나가던 : 뭔가 마음엔 안들고 깔려니 무식해서 까지는 못하겠고 겨우 하는 말이라곤 용어에서 못배운 티가 난데... 숲은 못보고 나무만 보는 뭐 묻은 개님이십니다
정말 궁금해서 : 맞습니다 진보가 대개 그러하죠 음 그리고 진심으로 궁금해할 만큼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거 아닙니다 그저 재외국민 누구나 이용하는 사이트에 기사가 하나 올라왔는데 강연자에 대해 원래 알던거 그리고 궁금해서 오분 짬내서 찾아본 내용을 여러 사람에 공유한 것 뿐. 그리고 분노라... 굳이 분노한 사람을 찾자면 저한테 댓글을 단 사람이겠죠? 누가 그럽디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지라고 저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었고 지금은 내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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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