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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한 홍췐루 사건사고 주의보

[2015-10-23, 23:38:29] 상하이저널

오빠! OO맛사지? 삐끼 조심

음주운전자 접근 현금 갈취
헤이처, 자동차털이 조심
 

 

1~2년 새 홍췐루(虹泉路) 거리가 화려해졌다. 커피숍, 음식점, 주점들이 늘면서 중국인들의 발길도 급격히 늘었다. 또 ‘홍차오국가전시센터’에 대형 전시회가 있는 기간에는 출장자들로 붐빈다. 밤거리는 취객들로 위협적이다. 금수강남, 풍도국제 교민들은 거주공간을 침해 받는 기분이다.  

 

최근 홍췐루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는 주로 출장자와 취객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다. 호객꾼(속칭 삐끼)들의 접근도 보다 적극적이고 수법도 대범해졌다. 피해자들 대부분 중국어를 못하는 출장자인데다 신분 노출을 꺼려해 신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공안국에 직접 신고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교민사회 사건사고 해결을 도와주는 ‘SOS솔루션’에 피해 사실을 알린다. 

 

SOS솔루션 관계자는 “난징루 신천지 등에서 활동하던 삐끼들이 한국인들이 많이 걸려드니, 아예 한국인이 많은 홍췐루로 옮겨 온 것 같다.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난달에만 약 3~4건이 접수됐다고 밝힌다. 이 중에는 현지 사정을 전혀 모르는 대학 신입생도 포함됐다.  

 

과거 삐끼들은 찻집이나 술집으로 유인해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혹에 걸려들면 일단 돈과 카드부터 뺏는다. 이후 유사성행위 장면과 신분증을 촬영하는듯한 행동을 취한다고 한다. 현재까지 영사관과 SOS솔루션에 피해사례가 수차례 접수되고 있지만 공안국 신고는 단 한 건도 없다.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으니 수사할 근거가 없는 것이다. 삐끼들은 이 점을 악용해 더욱 활개를 친다.


SOS 솔루션은 홍췐루 인근 호텔과 주점 앞에서 어눌한 한국말로 “오빠!”라고 부르며 “섹스 맛사지?”라고 속삭이는 삐끼들의 유혹에 눈길을 줘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흥정하는 반응을 보이기만 해도 계속 따라붙어 건장한 남자들이 에워싸며 협박을 하기 때문이다.


영사관과 한국상회에서도 홍보를 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교민들이 아닌 출장자들이므로 이 같은 범죄는 지속되고 있다. SOS 솔루션측은 “보다 적극적인 예방은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경고문을 붙이는 것인데, 스스로 어글리 코리안임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쉰다.

 

현재로선 기업들은 한국 본사에 중국 출장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교민들은 상하이를 방문하는 지인들에게 이를 알리는 것이 범죄를 줄이는 최선이다.


또한 음주운전자에게 접근해 돈을 갈취하는 범죄수법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인팅루에서 회식을 마친 교민 A씨.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한참 지난 후 위치를 모르겠다며 홍췐루쪽으로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불과 20~30미터 좁은 골목이라 단속도 없으니 운전대를 잡았다. 갑자기 끼어든 차량으로 꼼짝할 수 없게 돼 중국인 운전자와 잠깐 실랑이가 붙었다. 접촉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1000위안을 요구해와 황당했다. 음주운전 차량에 접근해 현금을 갈취하는 일당에 걸려든 것이다.


홍췐루 인팅루는 밤이 되면 대기중인 대리운전자들로 넘쳐난다. 음주운전 형사처벌이 강력해져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교민들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틈새를 이용한 범죄에 당할 수 있으니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된다. 또 대리운전은 반드시 등록된 업체를 통해야 하며 가까이에 대기 중이라고 해서 곧바로 대리운전을 맡겨서도 안된다.


한편, 최근 지우팅에서는 자동차 유리를 떼고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수차례 발생해 공안이 용의자를 검거했다. 공안은 “차에서 내릴 때 차문을 잘 잠그고 차 안에 귀중품이나 가방을 두고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헤이처(黑车) 기사의 성폭행 협박 사건이 간간히 중국신문 사회면을 장식한다. 택시잡기가 어려워 헤이처를 이용하는 교민들이 많지만 불법차량 이용의 위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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