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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보내준 최고의 선물 ‘따자셰’

[2015-10-24, 09:38:37] 상하이저널
“가을바람이 불면 게 발이 간지럽다(秋风起, 蟹脚痒).”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말처럼 따자셰(大闸蟹 Dàzháxiè)는 가을이 보내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입안 가득 구수한 맛으로 가득 차는 명물게의 맛을 이미 알아버렸다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가을, 특히 게 맛이 절정에 달한다는 시기가 지금부터 막 시작됐다. 

 

 

양청후(阳澄湖) 따자셰

올해 양청후 따자셰는 9월말부터 시중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음력 9월에 암게, 음력 10월은 숫게'라는 말이 있듯이 양청후 따자셰의 제 맛을 알려면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올 9월말~10월초 따자셰는 '먹을 만한 때'이지 '가장 맛 좋은 때'는 아닌 것이다. 이때의 게는 무게도 덜 나가고 육질도 통통하게 꽉 차오르지 않은 상태라서 최고의 풍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게맛은 10월 중순~11월이 제철이다. 암게는 10월이 되면 해황(蟹黄)이라는 노란알이 가득 차고 풍미가 깊을 뿐 아니라 육질도 통통하고 맛있게 되고 숫게는 11월이 돼야 등껍질 속에 해고(蟹膏)가 가득 들어차게 된다. 

 

양청후 따자셰는 찜통에 찐 후 식초와 같은 양념을 곁들이지 않고 그냥 먹어도 비릿하거나 잡내가 없는 게 특징이다. 그냥 먹어도 게살의 단맛과 함께 신선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어디에서 먹을까?

바청전(巴城镇)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은 양청후 따자셰, 진짜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차를 타고 달려서 찾는 곳이 바로 바청(巴城)이다. 이곳에는 양청후 호숫가를 따라 수천개의 따자셰 전문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특히, 11월에는 따자셰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가장 붐비는 시기이다.  이곳의 바청호텔(巴城宾馆)은 유명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맛깔스러운 따자셰 요리맛으로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궁샤오밍셰좡(龚小明蟹庄)은 성실한 장사로 단골손님들이 많은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 沪宁高速-苏州方向-苏州东绕城高速-巴城 출구.

•巴城宾馆: 江苏省苏州市昆山市巴城镇阳澄湖度假区湖滨路东侧(阳澄湖东岸)
(0512)5785-0800
•龚小明蟹庄: 江苏省苏州市昆山市巴城镇湖滨路 

 

 

양청후전(阳澄湖镇)
양청후진은 두 개의 섬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따자셰는 양청후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곳을 찾아 따자셰를 먹는 이유는 자연과 어우러진 분위기 만점의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찾아가는 길: 沪宁高速-正仪枢纽(沪宁高速与苏州绕城高速的交汇处, 右拐)-绕城苏沪高速(一路向北)-石牌枢纽-阳澄湖北出口  

 

웨이팅전(唯亭镇)

웨이팅진은 호수를 따라 미식거리가 조성돼 있어 양청후 따자셰를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찾아가는 길: 沪宁高速-阳澄湖服务区出入口-唯亭镇 

 

사자방전(沙家浜镇)

창수(常熟) 인근의 사자방전의 게도 양청후 따자셰이다. 품질이 바청이나 웨인팅전의 따자셰와 다르지 않지만, 인지도가 낮다보니 찾아오는 손님이 바청 등에 비해 적은 편이다. 식사를 마치고 강남 전원풍경 관광명소인 사자방관광지를 찾아 거닐어도 좋다. 이곳에는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음식점인 왕스호텔(王四酒店)이 있는데, 이곳은 송칭링(宋庆龄) 자매들도 일부러 찾아와 식사를 즐긴 곳으로 유명하다. 사자방풍경구 대문 남쪽(沙家浜风景区大门南侧)에 위치해 있다. 

•찾아가는 길: 沪宁高速-董浜-苏嘉杭高速-沙家浜出口下

•王四酒店: 苏州市近郊常熟市虞山北路兴福街358号(近常熟国际饭店)            

 (0512)5284-9999  

 

타이후(太湖) 따자셰
‘따자셰’하면 사람들은 양청후(阳澄湖)를 떠올리지만 타이후(太湖) 따자셰도 양청후 대게 못지 않게 미식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타이후 따자셰는 양청후 따자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집이 더 크고 기름기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양청후 따자셰라면서 ‘4냥~4냥반짜리(200g~225g) 암게’라고 파는 게들은 십중팔구는 타이후 따자셰들이다. 양청후 밑바닥까지 다 뒤져봐야 이 무게만큼 나가는 따자셰 100마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이후 따자셰 가운데는 이 같은 몸무게를 자랑하는 대게들이 허다하다. 숫게의 경우 한마리가 250g 나가는 경우도 있다.  타이후 따자셰는 맛도 양청후 따자셰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타이후 호숫가를 따라 음식점들이 줄지어 들어앉은 이곳은 타이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색다른 분위기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관광지나 놀이시설들이 많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로 좋은 곳이다. 이곳의 추천 맛집은 동산시쓰자위안(东山席氏家园). 호숫가에 지어진 음식점으로, 타이후 따자셰를 음식점 밖 호수에서 직접 건져 올려 요리를 한다.


•주소: 东山镇湖滨大道
•찾아가는 길: 沪宁高速-苏嘉杭高速(吴中出口)-绕城高速东山出口-越湖路-环湖路-东山

•东山席氏家园酒店: 苏州市吴中区东山镇环湖路 
139-1373-3200 

 

황푸강(黄浦江) 따자셰
상하이따자셰는 ‘황푸강따자셰(黄浦江大闸蟹)’라고도 하며 송장, 칭푸, 바오산 등 지역에서 양식되고 있다. 호수에서 자라는 게에 비해 몸집이 작은 편이지만 맛은 손색이 없다. 상하이에서 양식되지만 수출 위주로 판매가 돼 주민 식탁에 좀처럼 오르기 힘들었던 황푸강 따자셰의 맛을 올해는 볼 수 있게 됐다. 상하이 송장구(松江区)에서 양식되고 있는 황푸강 따자셰(黄浦江大闸蟹) 게잡이가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생산량의 20%가량이 시중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상하이 최대 규모의 따자셰 양식장인 송장마오강진(松江泖港镇)의 황푸장 따자셰는 상하이주민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져있다. 그러나 지난 수년동안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다 수출이 주로 이뤄지다보니 시중에서 구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송장(松江城区)에 매장을 열어 생산량의 20%가량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은 250g당 58~78위안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밍다오 털게(崇明岛毛蟹)

총밍다오 털게는 양청후 따자셰보다 작아 보통 150g을 넘지 않는다. 오염이 없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고 신선하며 해황이 많지 않고 살이 곱고 부드러운 게 특징. 총밍다오 쳰웨이촌(前卫村), 잉동촌(瀛东村)을 찾으면 털게를 맛볼 수 있다. 상하이산 따자셰는 시중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따자셰 항생제 남용은 헛소문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따자셰에 항생제 및 호르몬제가 남용되고 있다는 소문은 허위로 드러났다. 푸단대 공공위생안전 중점실험실이 상하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타이후따자셰, 양청후따자셰 등을 채취해 13개 항생제와 7종 호르몬제 잔여성분 검사결과 따자셰의 내장과 게살에서 7종의 항생제 성분이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치 이하로 우려할 수준이 아니djT다. 연구실 관계자는 "검출된 항생제 농도가 중국 남방 지표수의 본 농도에 접근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밖에 호르몬은 검출되지 않았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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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2

  • 아이콘
    보라빛 2015.10.26, 10:44:14
    수정 삭제

    아.. 작년 가을에 먹던 따자셰 생각나네!~

  • 아이콘
    상해교민 2015.10.27, 00:53:59
    수정 삭제

    가장 좋은 따쟈시에를 싸게 먹으려면 40분 정도 차타고
    빠청(巴城)에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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