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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곳곳에서 ‘뿌리 바로 알기’ 노력

[2015-10-18, 06:29:38]
[창간16주년 _ 문화•역사•봉사 함께 하기]
①채움_인문의 향기, 한국적 문화
②배움_우리의 역사
③나눔_교민사회 봉사

광복 70주년 맞아 역사프로그램 ‘풍성’
임시정부 발자취 따라 민족의식 계승

‘역사’란 우리 정체성의 근간이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거주하면서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고 깊이 있게 배우기란 쉽지 않다. 특히 해외에서 나고 자란 청소년, 그 중에서도 국제학교나 중국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그 기회가 더욱 요원하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 해, 상하이에서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역사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올해 초 ‘재미있는 역사탐구 교실’ 강좌를 개설했다. 상하이 거주 국제․로컬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역사란 무엇인가/3․1운동(3월) △임시정부 성립/백범과 윤봉길 의사(4월) △끝나지 않은 슬픔-6.25전쟁(6월) △매헌 기념관, 루쉰기념관, 자싱(嘉兴) 김구 선생 피난처 역사탐방(8월) △일제의 국권침탈과 안중근 의사(10월) △독도는 누구 땅인가?(12월) 등 6개 강연으로 구성되며, 현재 2개 강연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강연에서는 1년간의 학습을 마무리하는 골든벨 진행과 함께 수료증 증정이 있을 예정이다. 이전 강연을 듣지 않은 학생도 신청이 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본격적인 역사교육을 위한 주말학교도 생겨났다. 지난 3월 8일 개교한 ‘다봄학교’는 역사교육에 기반한 문화, 문학, 체육, 일일체험 등의 수업을 통해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자 설립됐다. 총 4교시 중 절반이 역사 수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학생들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끼지 않는 것이 관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에서 벗어나 ‘왜?’라는 의문을 갖고 토론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 날 학습한 것은 게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복습하도록 돕고 있다. 1년이라는 긴 호흡을 가지고 고조선~고려말(1학기), 조선~현대사(2학기)를 학습한다.



그 밖에도 다양한 역사 탐구 활동이 이뤄졌다. 상하이한국문화원은 지난8월 한중 수교 23주년을 맞아 23명의 한중 청년 대표를 대상으로 ‘한중우호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역사 속에 숨어 있는 한중 간의 교차점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어 한중 양국의 대표 민족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전(大韩民国临时政府展)을 열었다. 9월 4일에는 충칭(重庆)에서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거쳐 온 20명의 한•중 자전거 대장정단이 마지막 목적지인 상하이 임시정부에 도착해 재개관식의 의미를 더했다. 

오는 25일에는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가 주최하는 ‘세계 한인청소년들과 함께 1만5000리 통일염원 임정 대장정’이 시작된다. 8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장정에는 한국,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33명의 고등학생‧대학생이 참가한다. 다롄(大连)을 시작으로 단둥(丹东), 충칭(重庆), 류저우(柳州), 광저우(广州), 우한(武汉), 항저우(杭州), 자싱을 거쳐 상하이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임시정부 활동지와 사적지, 국경접근지역 등을 순례하고 우한에서는 위안부할머니를 만나 뵐 예정이다.
17일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106주년을 맞아 상하이리더스클럽에서 준비한 강연 <안중근, 일본의 심장을 쏘다>가 열린다.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상당 수의 역사 프로그램에 강연과 자문을 맡고 있는 히어로(HERO) 역사연구회는 외부 활동 외에도 ‘영화로 만나는 중국사’, ‘영화로 만나는 한국사’ 등의 역사강의를 국제학교와 로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이명필 대표는 “하반기에는 기존에 해 오던 특강 외에 교민 대상 특강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역사 관련 활동이 이뤄지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중국, 특히 상하이는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교육장이다. 역사의식의 저변 확대가 일시적인 현상이 되지 않도록 교민사회의 지혜가 모여 보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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