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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칼럼] 요우커 방한, 관광객•소비액 급증

[2015-10-01, 09:43:02]
‘지속 가능성’이 문제
중국 관광객의 방한은 2000년에 44만 명에서 2014년에는 612만 명으로 급증했다. 중국 해외여행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2004년 2.2%에서 2014년 5.6%로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을 찾는 중국 요우커 수가 대폭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방한 요우커의 관광소비 역시 놀라운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 여성 요우커의 필수구매품 등극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방한 외래 관광객 중 1인당 지출액이 가장 큰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으로 2008년 이후 연평균 12.5% 증가, 2013년 평균 2272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2013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 1684달러보다 1.3배 많은 수준이다.
중국인롄정보센터(中国银联信息中心)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 방한 요우커들의 관광소비 증가폭은 111%를 기록하며 한국은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소비 증가폭이 가장 높았던 지역으로 꼽혔다. 
방한 중국인의 주요 쇼핑품목은 향수•화장품(73.1%), 의류(40.8%), 식료품(32.7%), 신발류(13.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향수•화장품의 경우 전체 외래 관광객 평균보다 약 1.5배 많아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소비지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여성들의 한국 화장품, 성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화장품은 여성 요우커의 ‘필수 구매품’으로 등극했다.

재방문 비중 낮고, 체류기간 7일→5일 단축
그러나 한국의 요우커 유치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다. 재방문자의 비중이 낮다는 지적과 함께, 한국 체류기간도 7일 내외에서 5일대로 짧아 졌으며, 방문권 역은 서울과 제주를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4년간 방한 중국 관광객의 1회 방문자 비중은 2011년 68.5%에서 2014년 79.8%로 증가한 반면, 재방문자 비중은 14.8%에서 11.6%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5월 말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중국 대륙,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요우커들의 방한 여행 취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그 여파는 지난 8월까지 지속됐다. 2015년 8월에는 2014년보다 29.9%나 적은 60만9000명의 중국인이 방한했는데 메르스 여파에서 기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의 누적 중국인 매출(인롄카드 사용자 기준)을 살펴보면 6~7월 메르스 사태 당시 31%(전년동기대비)나 급감, 8월 역시 8% 하락, 연속 3개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9월 들어(17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 이는 1~5월의 52%에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요우커, 질적유치•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삼아야
중국 아웃바운드시장은 여전히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2020년에는 최소 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관광도시연합회의(WTCF)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요우커의 아웃바운드 소비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165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세계 관광소비 소득의 11%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중국인 해외여행 시장규모가 계속 성장하되 성장률은 하락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요우커 유치는 ‘양적 유치’보다는 다양한 관광 상품, 높은 서비스 수준 등으로 고소득자, 재방문 등 ‘질적 유치’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요우커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되돌리기 위해 관세 인하, 면세점 확충 등 조치를 적극 제정, 시행 중이다. 방한 요우커들의 소비가 화장품, 패션 등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으로 요우커를 유치할 수 있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지속 가능성’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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