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2015 제주 수학 축전 “우리 에염엔 무신 수학이 이신고?”

[2015-10-02, 17:27:20]
지난 12~13일, 16회 제주 수학 축전이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막했다. “우리 에염엔 무슨 수학이 이신고?”(우리 주변엔 어떤 수학이 있을까?)라는 주제로 일상 속의 수학을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이 수학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장이 되었다.

뛰어난 생각과 재치로 열린 수학 경진대회, 각 팀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부스 별 체험전, 그리고 자연물을 통한 수학 교육 매스투어까지 여러 가지 활동들로 이루어졌다. 배움, 그리고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수학 축전이 되었기에 주최측 및 운영진들(제주도, 제주도 교육청, 초등, 중등 수학교과교육연구회)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수학 축전에 각 시도 교육청의 관계자와 교사 350여 명이 수학축전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참석했을 정도로 16회를 거치며 발전된 제주 수학축전의 위상이 느껴진다. 이틀 동안 어린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말 그대로 모두가 즐기는 수학 축제가 되었다.

수학축전의 꽃, 수학 체험전
수학 축전의 꽃이라 불리는 체험전에는 약 96개의 팀들이 참가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컨벤션 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린 수학 체험전에는 상해한국학교, 일본 게이오시키고등학교를 비롯해 약 20개의 중고등 팀이 초청 받아 참가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구조물부터, 스피드를 요하는 입체 퍼즐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균일하게 배열된 부스들이 그 주위를 채워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고 설명하고 있었다. 열리는 규모부터 시작하여 각종 활동들을 통한 수학 체험은 어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였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은 수학 사고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고, 어른들은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어 뜻 깊은 축전이 되었고, 활동을 통해 중고등 팀들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상해한국학교는 이번 축전에 제주제일고와 함께 부스를 운영하여 직선으로 말 안장 곡면을 만듦으로 일상 생활의 수학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일본 게이오시키고등학교에서도 정사면체들을 교차시켜 만든 다면체, 포물선의 기본적 원리, 그리고 수학적 원리가 접목된 다양한 종이 접기를 선보여 사람들에게 수학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하였다. 특히 중학교가 많이 참가한 이번 축전에서 약 20개의 수학동아리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도안을 만들고, 운영진들이 체계적으로 팀들을 선별하여 축전을 연 거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다른 학교들도 저마다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는 기본 수학 원리들을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이 수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고, 여러 초등 팀들 또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체험전을 더 즐겁게 만들었다.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입체 퍼즐을 만든 고등학교도 있었고, 수학적 사고력을 요하는 보드게임들도 마련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흥미 있게 제주 수학 축전을 즐길 수 있었다. 체험전을 기록하는 공책도 마련되어 축전에서 배운 것을 정리, 그리고 각각의 부스가 설명하는 원리도 간략히 소개하는 글도 있었다.

수학 경진대회
초등, 중등, 고등부로 나누어 진행되는 수학 경진대회는 사칙연산을 이용한 넉아웃 머긴스 게임(초등부), 수학적인 창의적 구조물 만들기, 수학이 있는 UCC 제작(중, 고등부) 등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고등학생인지라 중고등부의 체험전에 소개된 다양한 원리와 구조를 이용하였고, 새로운 수학적인 창의적 구조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각 작품의 기획 동기와 함께 제작되는 구조물들이 체험전 문 앞에 전시되어 있어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축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메스 투어(Math Tour)
가족들을 위해 준비된 매스 투어는 제주 수학 축전에서 오랫동안 독자적으로 향상시킨 활동이다. 중고등 학생들이 7단계를 통해 수학 원리를 구조물을 활용하여 설명한다. 행사 장소인 컨벤션 센터 지하를 통해 외부 올레길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 메스 투어는 입구에서 바코드의 원리를 설명하며 가족 단위 손님의 등록으로 시작한다. 제주도의 풍광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육각형 모양의 돌들을 확인하고, 보폭을 통해 거리를 측정했던 옛 습관대로 측정하며 평균 보폭과 잘 맞아떨어진 고객에게는 상품도 주는 등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솔방울을 통한 피보나치 수열, 반복의 미학 테셀레이션, 지오데식 돔 만들기도 아이들이 집적 참가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제주 수학 축전이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활동이라 다른 축전들도 눈여겨보는 중요 활동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학 대중강연
구로다 토시로 교수의 “소금이 가르치는 기하학’이란 주제로 진행된 수학 대중강연은 수학선생님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참가하였다. 실험에 필요한 바탕 지식, 실험을 수학적으로 풀어 낸 구로다 교수님의 저서<수학은 실험이다>에 있는 내용 중에서 두 발췌한 것으로 소금을 통해 삼각형의 오심을 작도하고 소금이 그리는 이차곡선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수포자가 늘어나는 현 수학교육 속에서 제주 수학 축제가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부담감은 줄고 수학을 친근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계속 상해한국학교가 정기적으로 제주 수학축전에 참가하여 후배들에게도 체험의 기회가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매 해 제주도 여행의 비수기인 9월 중순에 행사가 진행되므로 이맘때면 저렴한 항공료, 숙박료 항공료광고를 접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기회를 이용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며 동시에 아이에게 수학을 가깝게 접할 기회를 주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입시에서 자유롭지 못한 고등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지만 시간 여유가 있는 중학생들에게 한 번은 꼭 방문 참여해 보길 권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한동영(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가을이 지나는 거리 - 함께 걷기 좋은 상하이 가을.. hot 2015.10.12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듯 한 하늘, 가을이다. 차 한잔 손에 들고 유유자적 산책길 나서기 좋은 상하이의 작은 거리들을 소개한다. 길어봐야 1Km에도 못 미치는...
  • 가을 황홀경, 단풍이 부른다 hot 2015.10.10
    장시 우위안(江西婺源)가을이 깊어갈 수록 우위안의 가을도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간다. 마을을 중심으로 어느 방향에서 우위안으로 진입하든 수십리에 걸쳐 사람그림자..
  • [학교소식]순위보다 빛났던 협동, SSIS 스포츠데.. hot 2015.10.03
    지난 16일 상하이싱가포르국제학교(SSIS) 에서 스포츠데이(Sports Day)가 열렸다. 각 반의 학생들이 그룹으로 나뉘어 모여 빨간색, 주황색, 검은색, 하..
  • [학생기자논단]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우자, 한글날 hot 2015.10.02
    우리의 민족 문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언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동질성과 일체감을 느끼면서 단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 중국 신화(神話) 속으로 hot 2015.10.02
    중국의 시조 ‘반고(盘古)’가장 유명한 중국의 신화는 ‘반고(盘古)신화’다. 반고는 중국의 시조이자 신이다. 삼국시대에 쓰인 라는 책에 의하..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