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월마트판 '이하오뎬' 대규모 이직 사태

[2015-09-28, 15:12:28] 상하이저널
미국 월마트가 '온라인 슈퍼마켓' 이하오뎬(1号店)의 지분 100%를 확보하며 중국 온라인마트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지 불과 2여개월만에 직원들이 무더기로 사직해 주목을 끌고 있다.

28일 베이징상보(北京商报)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하오뎬의 직원들이 줄줄이 이직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규모 이직사태는 고위 관리자층이 아닌 중층이하 실무자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방 이하오뎬을 인수한 월마트가 직원 정리를 통해 '옥석을 가려낼' 틈도 없이 줄줄이 자진퇴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1하오뎬에서 퇴사한 한 관계자는 "현재 인사팀, 쇼핑몰, 공동구매, 3C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면서 "관리자들이 떠나다보니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도 중단할 수밖에 없고 남은 사람들도 혼자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함께 떠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더기로 회사이탈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퇴사압박이 있은 것은 아니다"면서 "근무환경이 많이 달라진데다 더욱 높은 임금을 제시하면서 오라고 하는 회사들도 많고 회사 경영자마저 떠난 마당에 기업문화를 떠들어도 듣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1하오뎬을 떠난 근로자들은 경쟁업체들인 알리바바, 징동, 웨이뎬 등에 채용되고 있으며 전통 슈퍼마켓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더러 있다.

온라인마트 시장 공략에 나선 알리바바의 톈마오마트(天猫超市), 쑤닝(苏宁), 셰청(携程) 등 업체들도 1하오뎬의 실무자들을 두손 들어 반기고 있다. 

사실 작년 하반기부터 1하오뎬의 설립자인 위강(于刚)의 이직설이 수차례 불거졌고 점차 소문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회사의 고위간부에서 중층 관리층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이직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의 퇴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상기 관계자는 "회사 앞날이 막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라고 말했다. 1호뎬이 주로 하고 있는 마트상품들은 원가가 높다보니 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월마트가 지분인수한 후에도 이같은 상황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상하이완칭비즈니스자문회사(上海万擎商务咨询有限公司) 관계자는 "마트상품은 이익율이 낮은데다 부피가 크고 배송원가가 높아 적자손실을 면키 어렵다"면서 "다른 품목들을 함께 경영해 평균 원가를 낮추는 수밖에 없는데, 1하오뎬이 추진하던 신선 식품이나 의류, 3C 등의 운영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가을이 지나는 거리 - 함께 걷기 좋은 상하이 가을.. hot 2015.10.12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듯 한 하늘, 가을이다. 차 한잔 손에 들고 유유자적 산책길 나서기 좋은 상하이의 작은 거리들을 소개한다. 길어봐야 1Km에도 못 미치는...
  • 가을 황홀경, 단풍이 부른다 hot 2015.10.10
    장시 우위안(江西婺源)가을이 깊어갈 수록 우위안의 가을도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간다. 마을을 중심으로 어느 방향에서 우위안으로 진입하든 수십리에 걸쳐 사람그림자..
  • 글로벌 IT전문가 연봉, 중국 13위 hot 2015.10.02
     해외 채용전문기관(MyHiringClub.co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IT 전문가 평균 연봉 조사에서 중국은 4만2689달러(한화5100만원)로 13위,...
  • 상하이, 유통기한 지난 냉동가재 56억원 유통 hot 2015.10.01
    유통기한이 지난 뉴질랜드산 냉동가재 70톤이 상하이 시내에 유입되었다. 최근 상하이 공안국은 유통기한이 지난 냉동 해산물을 판매해 온 일당을 검거했다. 상하이시,..
  • 국경절 유래와 의미 알고 즐기자 hot 2015.10.01
    중국의 국경절중국은 1949년 12월3일 중앙인민정부 위원회 4차 회의에서 전국 정협(政协)의 건의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 국경일의 결의’를 통과시키고, 매년 1..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