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은 프라다를 벗는다'…中 매출 급감에 울상

[2015-09-16, 09:43:50] 상하이저널

중화권 매출 뚝…유로화 약세에도 실적 부진

 

중국 덕분에 웃었던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중국 때문에 울고 있다. 한때 높은 성장을 주도했던 효자시장이 최근 성장률을 갉아먹는 미운 오리가 된 탓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라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억8860만유로(약 2502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4분의 1 가량 감소했다. 매출액은 18억달러(약 2조1166억원)로 전년대비 4% 증가했지만 유로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제거하면 오히려 5.9% 줄어든 셈이다.  

명품 브랜드들의 핵심 시장이면서 프라다에게 최대 시장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다. 이 지역 매출액은 1.4% 감소했고 환율 효과를 빼면 17.5% 줄었다. 중국 본토 매출은 1.2% 줄었으며 환율 효과를 제거하면 19.3%가 쪼그라든 것이다.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프라다는 미국에서는 매출이 13.5%, 환율 효과 제거하면 6.1% 증가했고 유럽 매출은 수요 회복과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4.9% 늘었다.

중국과 홍콩 매출이 급감한 것은 큰 손인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이나 유럽에서 쇼핑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이 곳 판매가격은 환율이나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덕분에 중국보다 저렴하다. 홍콩은 지난해 민주화 투쟁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요인도 작용했다.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과 고가 선물 금지 정책도 프라다 등 명품 수요가 줄어든 배경으로 꼽힌다.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 매출 역시 중국 정부의 단속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명품 브랜드도 마찬가지지만 유독 프라다가 더 큰 타격을 입은 이유는 핸드백이나 의류 명성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보통 고가 명품 브랜드는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노세일’(no sale) 전략을 고수하지만 프라다는 중국 현지에서 할인행사에 나섰다. 브랜드 이미지가 그만큼 추락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프라다에 혁신적인 제품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보통 신제품이 나오면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프라다는 올여름 신제품인 인사이드백을 내놨고 크리스마스까지 몇 가지 신제품을 더 선보일 계획이다.  

도나텔로 갈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도 괄목할만한 개선세는 없을 것”이라며 “필요없는 모든 경비를 줄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프로모션 비용을 줄이되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저작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항저우, 2022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hot 2015.09.16
    중국 항저우(杭州)가 2022년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항저우는 1990년 베이징과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중국내 세번째 아시안 게임 개최도..
  • 中추석 ‘달구경 항공권’ 인기 hot 2015.09.16
    오는 9월 27일은 올해 가장 크고 둥근 달을 볼 수 있는 날이다. 이날 직접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달구경’을 하려는 사람들로 비행기 구매 열풍이 불고 있다...
  • [의료칼럼] 찬바람과 함께 오는 불청객 뇌졸중 2015.09.16
    [의료칼럼] 찬바람과 함께 오는 불청객 뇌졸중(腦卒中, stroke)   뇌졸중이란?뇌졸중은 뇌혈류 이상으로 인해 갑작스레 유발된 국소적인 신경..
  • ‘QS 세계대학순위’ 칭화대, 서울대와 동경대 앞질.. hot 2015.09.16
    국제대학평가기관 QS가 15일 올해 ‘세계대학순위’를 런던에서 발표했다. 중국은 칭화대(清华大学)를 비롯 베이징대, 푸단대, 상하이교통대의 4개 대학이 100위...
  • 상하이 산후도우미 월급 330만원 hot 2015.09.16
    상하이 산후 도우미의 월 급여가 10년 사이 4배 이상 치솟아 현재 최고 1만8000위안(한화 330만원)에 육박했다. 올해 산후 도우미의 월급은 보통 1만~1만..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