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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漁父之利)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인가?

[2015-09-10, 09:10:44] 상하이저널

중국인도 모르는 중국시장이야기
어부지리(漁父之利)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인가?

 

항일 전승절에 천안문 망루에 시진핑주석과 함께 우뚝 선 박대통령을 보며, 한국에 있는 한국국민들은 말할 것도 없이 중국에서 생활하고 사업을 하는 교민들의 가슴에는 무언가 자랑스러운 감정이 북받쳐 올랐을 것이다. 더욱이 다졔(大姐)라고 중국인들이 부를 만큼 우리대통령이 중국인민들에게 친근하게 생각될 만큼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정치적인 면을 떠나더라도 이제 더 멀어질래야 멀어질 수 없을 만큼 가까워 진 것 같다. 그리고 역사이래 이렇게 한중 관계가 밀접하게 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좋은 관계가 크나큰 기회가 된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이번 항일 전승절에서도 확연하게 들어났듯이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공통의 아픔이 있다. 그 공동의 아픔이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에게는 지금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분명한 것은 이 기회를 우리는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반일감정과는 다르게 일본상품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중국소비자들에게는 별개의 문제처럼 여길 정도로 수입하고 일본산을 소비하고 있었다. 중국 유아동시장에서 기저귀의 경우만 보더라도 중국에서 유통되는 수입기저귀의 40%이상이 일본산 기저귀 메리즈(花王 merries)과 Goon, Moony인 것을 알면 무척 당황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소비자들의 기호 또한 변화되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일본산 제품들이 한국산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식품부분과 유아상품부분에 있어서는 그 추세가 명확해지고 있다. 몇 달전 7월에 일본 도쿄와 군마현에서 생산된 일본 분유가 후난성 출입국사무소에 적발되어 전량 폐기된 사건이 크게 보도되었다.

 

분유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위험지역에서 수입되어 압수, 폐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 식품과 농식품에 대해서 매우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소비자들에게는 이러한 사건은 2011년 일본대표 분유 메이지(meiji)에서 방사능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특별한 계기가 되어버렸다. 이런 일본상품에 대한 안전불신은 비단 분유뿐만 아니라 일본식품 전반적으로 중국시장과 중국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살면서 상대방의 불행이 나에게는 행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중국과 일본이 다투는 지금 상황이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반일시위와 일본원전사고 이후 중국시장에서 많은 마트와 식료품점에서 일본상품들이 일제히 사라졌다. 그 기회에 많은 한국식품들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볼 때 아직 일본상품을 한국상품이 충분히 대체했다고는 말할 수 없겠다.


중국과 일본과의 냉랭한 정치적인 관계와는 반대로 현재의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친밀도와 최고 좋은 단계에 있고, 더불어 한국상품에 대한 중국소비자들의 친밀도와 선호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어부지리(漁父之利)’ 이런 시장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기회를 맞이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한국상품에 대한 중국소비자들의 기대와 니즈를 살필 필요가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한국과 세계 여러나라 상품을 중국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최근 한국상품들을 찾는 중국의 대형바이어들이 많아 졌는데 한국상품을 선택하는 이유를 공통적으로 키워드를 뽑아 낸다면 ‘Stylish’와 ‘Safety’이다. 한국상품은 멋스럽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자 구매단가도 대도시 기준일 경우 충분히 수입상품을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되고, 단순한 가격대비 상품이 아니라 스타일과 상품가치를 평가하는 소비단계라고 한다면, 한국상품은 상대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강점을 어떻게 포장해서 중국소비자들에게 어필할지 고민해야 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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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목단강부터 남으로는 쿤밍, 서북으로는 우루무치까지‘ 중국사람보다 더 많이 중국시장과 매장을 방문한 사람,이랜드그룹, 100년역사의 JCPenney, 유통 1번지 롯데그룹에서 대형마트 점장과 중국 롯데마트 글로벌소싱센터 책임자를 역임하고,중국 화탕국제투자홀딩스그룹(华唐国际投资控股集团(中国)有限公司) 부사장을 거친 실무 중국 유통과 소비자 트랜드에 정통한 전문가이다. 중국소비자와 시장을 연구하는 차이나마켓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외 기관과 연구소, 삼성그룹 기업에 중국소비자와 중국시장관련 강의와 자문을 하고 있다. 특히 저서인 <차이나마켓코드>는 전경련IMI포럼 CEO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하고, 온·오프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주식회사 테바글로벌 및 上海太宝国际商贸有限公司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chinabig@naver.com    [박영만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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