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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여드름처럼 보이는 질환들

[2015-08-01, 10:18:00] 상하이저널

얼른 보면 여드름과 아주 비슷하게 보이는 피부 질환이 있다. 일반인이 보면 당연히 여드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피부과 전문의도 가끔은 놓칠 정도로 여드름과 비슷하게 보이는 질환들에 대해 알아 보겠다.

안면 파종상 속립성 루푸스(LMDF)


이 질환은 1-3mm크기의 피부색 혹은 연한 붉은 색의 구진(둥글게 튀어나온 모양)이 얼굴의 가운데 부위에서 잘 생깁니다. 여드름이 생기는 위치와 동일한 분포를 보이고 발생 시기도 여드름이 잘 생기는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눈꺼풀과 입술 경계부에서도 구진이 생기는 것과 짜도 나오는 것이 전혀 없는 것으로 여드름과 구분할 수 있다. 옛날에는 이 병이 결핵과 연관되어 생기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주사의 한 변형된 형태로 생각하고 있다. 대개는 치료하지 않아도 수개월에서 2년 사이에 저절로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패인 흉터를 남기며 좋아집니다. 또한 병변이 없어지면서 이웃한 곳에서 새로운 병변이 다시 생길 수도 있다.

 

그람 음성균에 의한 모낭염(Gram-negative Folliculitis)


이 질환은 피지 분비가 많은 남자에게 잘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여드름이나 주사를 치료하기 위해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에 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이 생겨 고름 주머니나 아니면 피하에 큰 염증 덩어리가 만들어집니다. 노란색의 농포(고름 주머니)가 얼굴 중앙부인 입술, 턱, 코 주변부, 뺨 등에 잘 생기고 여드름과는 달리 고름 주머니는 있어도 면포는 없다. 흔히 그 부위가 가려운 것도 여드름과는 다른 특징이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다 보면 이런 정상 세균이 억제되고 그람 음성 세균이 증식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모낭충증


모낭 진드기의 일종인 Demodex folliculorum에 의해 생기는 모낭충증의 증상은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주사형(rosacea type) ▲여드름형(acne type) ▲구순 주위형(perioral type) ▲모낭 비강진형(pityriasis folliculorum)이 있다. 모낭 진드기는 주로 모공 입구나 모낭 누두 부위에 기생하고 있는데 특히 얼굴부분 중에서도 코와 뺨 부위의 모공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눈썹 부위에서는 성인의 50-90% 정도에서 이 벌레가 발견되고 있지만, 안면부를 제외한 다른 부위에서는 10% 미만에서만 발견된다. 모낭충은 정상적인 피부에서도 발견되는 벌레이므로 이 벌레가 있다고 해서 모두 모낭충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으며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 이내에 호전이 없으면 진단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


이 질환은 겨드랑이, 엉덩이, 사타구니(서혜부), 유방의 유두 주위에 재발하는 농양(고름 주머니가 특징적인 질환다. 아주 아픈 붉은 색의 단단한 종기로 시작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물렁물렁한 종기로 변하는데 초기에는 여드름에서 볼 수 있는 면포가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여성은 겨드랑이에서, 남성은 서혜부나 항문 주위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런 증상은 속옷의 마찰에 의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질환은 발생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여러가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드름처럼 보인다고 모두 여드름이 아니다. 가볍게 생각하여 약국에서 바르는 약을 구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경우에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면 꼭 전문의와 상의해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들이다.

 

백용관 원장(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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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이지함 피부과 대표원장, 상하이 서울리거(首尔丽格) 피부과원장.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원,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 나관리협회 청주병원 원장을 역임했다.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외래교수, 대한피부과학회•대한레이저학회•대한피부외과학회 정회원이며 대한모발학회와 대한 줄기세포치료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여드름 뿌리뽑기>, <탈모예방과 치료가이드>가 있다. · drbaik@naver.com
drbaik@naver.com    [백용관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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