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참석을 문제 삼자, 중국 언론이 일본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반 총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반 총장은 일본의 항의를 일축하는 의사를 밝혀 중국인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반 총장이 28일 뉴욕 UN 본부에서 “전 세계가 2차 대전 종식 70주년을 기념하고 있으며, 앞서 수차례 관련 기념행사에도 참석해 왔다. 역사의 교훈을 되돌아 보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UN 사무총장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中新网)은 “반 총장이 이번 중국 방문은 UN 사무총장 취임 9년 이래 9번째 중국 방문이며,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2차 대전 종식 70주년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어서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기대되며, 중국의 UN에 대한 많은 공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다수의 언론 매체들은 반 총장의 발언내용을 상세보도하며,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은 9월2일~6일 사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열병식 참석뿐 아니라 시진핑, 리커창 등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반 총장의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 참석을 두고 경솔한 결정이며,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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