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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진항 폭발 극독 물질 유출 가능성에 '촉각'…생화학부대 현장 파견

[2015-08-14, 09:46:39] 상하이저널
75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국 톈진 항구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이 국가급 핵생화학부대를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은 13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12명 등 최소 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가운데 위독한 환자도 50∼60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13일 화재가 진압된 사고현장에 찌그러진 컨테이너들이 폭발의 위력을 실감
75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국 톈진 항구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이 국가급 핵생화학부대를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은 13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12명 등 최소 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가운데 위독한 환자도 50∼60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13일 화재가 진압된 사고현장에 찌그러진 컨테이너들이 폭발의 위력을 실감
75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 항구 폭발사고로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극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이 국가급 핵생화학부대를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은 13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역 주민과 소방관 12명 등 최소 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가운데 위독한 환자도 50∼60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톈진시 환경 당국은 같은날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평소보다 3~8배 증가한 사안화물이 검출됐다고 확인했다. 기관은 다만 주변 환경을 제때 통제하면서 우려되는 오염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우루이(溫武瑞) 톈진시 환경보호국장은 이날 열린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고 현장 인근 대기 관측소 5곳에서의 대기 관측 결과, 6가지 오염물질(PM 2.5、PM 10,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과 연관된 분명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보호국은 그러나 대기 중에서 톨루엔과 클로로포름과 같은 유독물질들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톈진시 주민들은 하루 종일 창문도 열어놓지 못한 채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물류회사 루이하이(瑞海)는 주로 위험 화학약품의 선·하적과 운송을 담당해 왔고, 사고 당시 최소 700t의 시안화나트륨 등 화학약품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중국 관영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사고 현장으로 긴급 파견된 관영 언론 기자들은 사고 주변 지역에 있기만 해도 자욱한 연기로 눈과 코가 자극을 받아 아프다고 시사했다.

베이징군구 산하 '국가급 핵·생화학부대' 소속 217명의 전문 군인이 연이어 구조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생화학부대가 투입된 것에 관련해 당국은 "현장에 어떤 (유독)물질이 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급 정부기관에)부대를 투입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톈진시 시민을 안심시키려는 당국의 시도는 극독성의 오염물질이 확산돼 추가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의심과 공포를 없애기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방독면과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급증하면서 시내 약국들은 이런 상품의 매진 사태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고, 당국은 사고 지점 반경 8㎞ 이내를 전면 통제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 100여 대와 소방대원 100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대량의 유해 물질을 다루는 시설을 주민 거주 지역 인근에 둔 것에 대한 비난이 제기됐다. 사고가 난 컨테이너 야적장을 관리하는 루이하이 회사가 연간 소화하는 물량만도 100만t에 이른다.

중국 당국의 미숙한 재난 대응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고 현장에 무작정 소방대원을 투입해 인명 피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사 저작권 ⓒ 뉴시스 문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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