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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후난 요리 전문점 디수이동(滴水洞)

[2015-07-14, 16:18:39] 상하이저널
이번 맛집 탐방이라는 기회를 통해 후난 요리 전문점인 디수이동에 가보았다. 입구부터 중국 요리 전문점이라는 분위기를 풍겼고, 가게 분위기는 중국의 전형적인 음식점인듯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후난 요리는 매운 것이 특징인데, 중국에 살면서 각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맛보는 것은 꼭 해보길 권하는 일이다. 후난 지방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디수이동에서 식사해보자.


디쉐이동 입구
디쉐이동 입구
 
디쉐이동 내부
디쉐이동 내부
 
酸辣粉皮(suānlà fěnpí, 12元)
이 음식은 얇은 녹말묵을 후난의 전통 양념에 무친 음식이다. 이름과는 다르게 양념은 새콤하기보단 짭잘했다. 묵의 쫄깃한 식감과 매콤짭잘한 양념의 조화는 한국의 묵무침과 흡사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酸辣粉皮는 양념의 맛이 더 강해 싱겁지 않았다. 酸辣粉皮는 서빙되자마자 없어져 다시 시켜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맛도 깔끔하고 서빙이 빨리 되니 전채요리로 이 음식을 시키길 추천한다.

酸辣粉皮
酸辣粉皮
 
湘味串烧虾(xiāngwèi chuàn shāoxiā, 128元/斤)
후난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가 바로 이 후난식 새우 꼬치 구이다. 적당한 사이즈의 새우들에 후난 특유의 매콤한 양념이 발라진 뒤 구워나오는 이 요리는 새우의 바다향과 양념의 매운향의 조화가 특징이다. 새우는 충분히 익혀져서 껍질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연하다. 새우의 비린맛은 강한 양념이 모두 잡아주고 새우구이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남는다.
사진은 새우구이 한 근을 시켰을 때 나오는 양을 보여준다. 한 근이면 6명 기준 한사람당 3~4개 정도를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오니 주문시 유의해야한다. 

湘味串
湘味串烧虾
 
湘味小白菜(xiāngwèi xiǎo báicài, 28元)
청경채 볶음 또한 맵다. 고추와 함께 볶은 청경채 요리는 양념이 많이 되어있지 않고 청경채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다. 그러나 청경채 특유의 심심한 맛이 남아 청경채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후난 요리는 대부분 고기가 주재료이기 때문에 청경채 볶음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다. 싼 가격에 양도 푸짐하기에 여럿이 먹기에 좋다.

湘味小白菜
湘味小白菜
 
农家小炒肉(nóngjiā xiǎochǎoròu, 48元)
农家小炒肉는 매운 삼겹살 볶음으로 생각할 수 있다. 고추와 함께 볶은 이 삼겹살 요리는 많이 맵지는 않지만 유독 한국음식과 더 비슷하다. 그러나 가뜩이나 기름이 많은 삼겹살을 기름에 볶은 음식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느끼할 수도 있다. 그래도 친숙한 삼겹살과 중국 요리의 합은 상당히 훌륭한 맛을 내기에 추천한다.

水煮土鸡(shuǐzhǔtǔjī, 48元)
이 요리도 매운 맛을 위해 고추가 들어간다. 토종닭을 수증기로 찐 이 음식은 찐 다른 음식에 비해 기름기가 적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먹어볼만하지만 고기보다 뼈가 더 많아 만족스럽지 못했다. 또한 큼지막한 뼈에 살점은 조금씩 붙어있는 편이라 먹기가 꽤나 불편하다. 토종닭의 맛이 궁금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시도해 볼만 하다.

水煮土
水煮土鸡
 
扬州炒饭(yángzhōu chǎofàn, 28元)
볶음밥은 후난을 떠나 중국 전역에서 대표적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앞서 추천한 음식들이 대부분 포만감을 주는 주식은 아닌데다 맵기 때문에 볶음밥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맛은 흔히 맛볼 수 있는 볶음밥들과 비슷하고 양이 꽤 많으니 여럿이서 하나를 주문해도 충분하다.

扬州炒饭
扬州炒饭
 
麻婆豆腐(mápó dòufu, 28元)
마파두부 역시 후난의 대표음식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대표음식을 꼽자면 마파두부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마파두부는 기본적으로 맛있는 음식이기는 하나, 이 곳의 마파두부는 좋은 재료를 쓰는 지 더욱 맛이 좋다. 후난 요리만 먹기가 부담스럽다면 마파두부와 함께 곁들여서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麻婆豆腐
麻婆豆腐
 
烧卖皇(shāomai huáng, 18元)
새우딤섬은 찜통에 여덟 개 정도 담겨 나온다.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속이 새우와 채소로 꽉 차있어 몇 개 집어먹으면 배가 부를 정도다.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하나 정도 먹어보면 더욱 입맛을 돋울 것이다.

烧卖皇
烧卖皇
 
麻辣牛肉干(málà niúròu gān, 28元)
이 요리는 매운 고추(辣椒)와 통후추(胡椒), 혀를 마비시키는 맛의 마지아오(麻椒)로 만든 소고기 요리로 후난 요리 중에서도 매콤한 것이 특징이다. 말린 소고기를 씹는 맛이 있으며 중국 요리에 상당히 많이 쓰이는 마라(麻辣)한 맛을 좋아하는 이라면 꼭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孜然排骨(zīrán páigǔ, 68元)
디수이동 추천 메뉴이자 많은 한국인들이 블로그에 소개하는 대표 메뉴다. 우리에겐 양꼬치 양념으로 익숙한 즈란(孜然)이 듬뿍 뿌려진 등갈비 구이로 짭짤하면서도 맛있게 맵다. 한 가지 단점은 68위안이라는 가격에 비해 갈비의 양이 적다는 것이다. 그래도 후난 스타일의 등갈비는 먹어볼 것을 권한다.

孜然排骨
孜然排骨
 
毛氏火爆蟹(máoshì huǒbào xiè, 118 元)
결코 가격이 싸다고 할 수 없지만 후난 요리 중 꼭 먹어봐야 할 대표 튀긴 게 요리다. 넉넉하지 않은 양에 다시금 가격이 떠오르지만 맛을 보는 순간 불만이 사라진다. 게 위에 함께 튀겨진 튀김옷과 게살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게살을 발라먹기가 번거로운 것도 단점이다.

추천 메뉴들을 통해 볼 수 있듯이 후난요리는 거의 모든 음식이 매콤함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 한국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디쉐이동은 많은 외국인과 현지인에게 검증 받은 식당 중 하나로 전국에 많은 체인점을 두고 있기에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입맛이 없거나 중국요리를 처음 접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디수이동을 적극 추천한다.

디수이동(古羊路) 찾아가는 길
·주소: 长宁区古羊路300号-22(姚虹路口)
·전화: 021)5175-3067

고등부 학생기자
이재환(SAS 11), 안경용(상해한국학교 11), 정수아(상해한국학교 11),
김현진(BISS Y12), 한동영(상해한국학교 11), 이혜원 (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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