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지난달 중국은 잇따른 자연재해로 1억4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88억위안(약 8조3천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7월 한달간 태풍, 홍수, 산사태 등 재해가 잇따르면서 전국에서 978명이 숨지고 310명이 실종됐으며 1억4천63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 대피 인원만도 591만7천명에 달하고 직접적인 경제손실도 688억2천만위안에 이르렀다.
지난달 중국엔 대형 태풍 `빌리스'와 `개미'가 동남 연안으로 상륙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특히 태풍 빌리스는 5일간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푸젠(福建), 장시(江西),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광둥(廣東), 광시(廣西) 등 8개 성에 걸쳐 폭우피해를 남겼다.
또 태풍 및 폭우에 따라 전국 20개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장쑤(江蘇) , 안후이, 허난(河南)성에서 인명피해는 산사태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충칭(重慶),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후베이 등지에선 한파가 들어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창장(長江) 이북에선 때아닌 우박이나 토네이도 현상도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윈난(雲南)성 옌진(鹽津)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1의 지진으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한달은 중국에게는 기록적인 `재해의 달'로 기억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서도 중국엔 태풍 쁘라삐룬에 이어 11일 50년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의 초대형 태풍 사오마이가 상륙하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