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표민찬 특파원 =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아이비리그의 예일대학이 지난 4월 중국 증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서부지역 명문인 스탠퍼드대학도 10일 투자자격을 획득, 중국 주식시장 공략에 나선다.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스탠퍼드대학, GE자산관리,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OB) 등 3개 기관에 중국 화폐인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 기관투자자 자격(QFII)을 부여했다.
QFII는 중국인들만 투자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土+川>)의 A주 시장에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 투자기관이 투자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로 이번에 3개 기관이 투자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QFII 자격을 갖춘 외국투자기관은 모두 45개로 늘어났다.
미국 대학들은 학교 내에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투자팀을 운영하거나 별도의 자산관리업체를 설립, 각계에서 들어온 기부금과 수익사업 및 병원운영 이익 등을 금융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스탠퍼드는 작년 한 해에만 모두 6억360만달러(약 5천785억원)의 기부금을 받는 등 대규모의 투자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에도 모건스탠리와 영국의 프루덴셜자산관리사에 QFII 자격을 부여하는 등 최근 들어 자국 주식시장 개방을 가속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