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6월1일부터 은행카드 결제시장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년동안 카드결제시장을 틀어잡고 있던 인롄(银联)의 독주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고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4월 22일 중국정부는 사이트를 통해 관련 '결정'을 발표하고 오는 6월1일부터 조건에 부합되는 기관들은 '은행카드 결제업무 허가증'을 취득 후 중국내에서 은행카드 결제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카드 결제기관 신청 자격은 자본금 10억위안 이상, 20%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단일 투자자 또는 25%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복수의 투자자가 있어야 하며 은행, 지불, 결제 등 업무를 5년이상 경영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카드 결제 업무는 카드 소지자, 기업, 기관 등의 금융정보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결제시장을 개방하더라도 문턱이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5년이상 관련 업무를 진행해온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서만 탈락하는 기관들이 대부분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 연속 수익을 내야 한다는 조건에서도 웬만한 규모는 다 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 지푸바오(支付宝), 텅쉰(腾讯) 등 제3자지불기관들은 큰 무리가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글로벌 카드사들은 시간을 갖고 준비해야 될 것들이 많다. 신청자격 여건에 '중국내에 독립적으로 은행카드 결제업무를 완성할 수 있는 기초시설과 금융솔루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때문이다. 중국의 제3자결제기업은 문제가 되지않지만 외국 카드사들은 기초시설과 시스템 건설에만 일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외국카드사들은 중국결제시장 개방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1988년 MasterCard가 베이징에 대표처를 냈고 5년 후에는 VISA카드가 중국에 대표처를 설립했다. 외국기관들은 그 후 30년 가까이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려온 것.
2002년에 설립 은롄카드는 그동안 중국 유일의 지불결제 조직으로 12년동안 군림해왔다.
한편, 인민은행은 시장개방 관련 규칙, 카드 발행 기준, 계좌관리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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