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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면허증 수요 늘면서 교습비용 폭등

[2015-04-16, 09:23:16] 상하이저널
중국에서는 면허증 수요가 늘면서 운전학원의 교습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도시에서는 등록후 면허증 취득까지 수강비용이 1만위안(176만원)을 돌파하는 등 교습비용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보통C1 면허증’을 획득하는데 한사람당 1만위안 내외의 교습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운전학원의 경우 ‘쾌속 VIP반’은 1만2500위안이다.
 
상하이 운전학원의 대부분이 9000위안이 출발점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여기에는 모의고사나 보충수업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수년간 운전면허시험 합격률이 떨어지면서 학생들의 교습기간이 길어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그럼에도 등록을 하려면 4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제외하더라도 중소 규모 도시의 학원비 역시현재는 3300위안 정도로 올랐다. 일반 서민들로서는 쉽지 않은 돈이다.
 
교습비용이 오르면서 학원들은 떼돈을 벌고 있다. A주시장에 상장된 운전학원의이윤율은 평균 50%를 넘는다. 베이징의 둥팡스상은 2013년도 영업이익이 9억6000만위안이라고 밝혔다. 이윤율은 63%다.
 
교육의 질은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런데도 학원들이 인기리에 영업을 이어가는 것은 당국이 인가를 내주지 않아 독점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엔 뇌물이 끼어 있다.
 
최근 광둥성 잔장시 중급인민법원은 공안국 차량관리소에 근무하는 39명의 시험감독관들이 2008년에서 2012년까지 2100만위안의 뇌물을 챙겼다고 밝혔다. 시험을 볼 때마다 봉투가 관행적으로 전달된다. 기능시험에 100위안, 도로주행은 300위안을 상납하는 식이다.
 
운전학원이나 선생은 학생들로부터 수강료와는 별도로 돈을 거둬서 시험감독관에 전달한다. 운전학원이 학생들로부터 봉투를 거둬 시험감독관에 전달하는 부패사슬의 가운데 고리다.
 
학생들이 별도의 홍바오를 내지 않으면 일단 필기시험이 미뤄지고 기능시험, 도로주행 등에서 다시 순번이 밀린다.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낼 수밖에 없다.
 
홍바오를 잘 내면 합격률이 올라간다. 시험장에서는 갖가지 방법이 동원된다.
 
예컨대 감독관이 답안을 지도한다든지 현장의 감시카메라를 꺼버리거나 심지어는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보고한 뒤 학생들에게 재시험을 치르게 하기도 한다.
 
운전학원은 합격률이 수강생 모집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험감독관에게 절대적인 을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 공안부는 운전면허 취득을 둘러싼 잡음이 확산되면서 소형차의 경우 운전학원을 등록하지 않고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는 방안 도입을 올해 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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