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단대학(复旦大学) 공공위생안전교육부 중점실험실 위생화학 연구팀과 유행병학(流行病学) 연구팀은 공동으로 상하이, 장쑤(江苏) 및 저장(浙江) 지역의 8~11세 취학아동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소변 중 검출되는 항생물질 연구를 실시했다. 1년에 걸쳐 진행된 실험 결과, 이 지역 아동 대부분이 다양한 항생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민망(新民网)은 14일 전했다.
연구팀은 아동들의 오전 소변을 꾸준히 수집, 분석한 결과, 1종 이상의 항생물질이 소변에서 검출된 비중이 58.3%, 최소 2종 및 3종 이상의 항생물질이 검출된 비중이 각각 26.7%와 23.5%로 나타났다. 일부 아동의 경우 최고 4~6종의 항생물질이 한번에 검출되기도 했다.
소변 중 항생물질 농도는 밀리리터(ml)당 0.1~20나노그램인 경우가 47.8%였고, 일부에서는 1ml당 1000나노그램을 초과하는 경우도 나왔다.
이번 조사결과, 상하이, 장쑤, 저장 지역 아동 대부분이 저량의 항생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처럼 광범위하게 항생물질에 노출된 경우 세균약제의 내성이 강화돼 임상치료를 위협할 수 있고, 아동의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치고, 건강의 잠재적 위해요소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항생물질의 남용이 임상치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환경 및 식품에 첨가된 항생물질 역시 아동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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