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토·영해·영공 책임지는 ‘진짜 사나이’에 도전
대한민국 안보 수호를 책임질 인재 양성의 주축 육군·해군·공군 사관학교의 재외국민 특별전형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국내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3군 사관학교 선발과정은 재외국민에게도 예외가 없다. 7개국 언어 지원자 중 최대 2~5명 이내 선발, 이마저도 합격자가 없을 시에는 선발하지 않는다.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지원자는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하며 체력검정 기준도 엄격하다. 또한 국가관·역사관·안보관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한국사 실력이 당락에 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관학교는 수시 6회 제한에서 제외되는 만큼 목표가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전반적인 전형 방식의 틀은 유사하지만 평가 기준과 방식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3군 사관학교의 모집요강을 전격 해부해보자.
3군 사관학교는 일제히 6월 29일부터 2주간 원서를 접수, 8월 1일 1차시험을 진행한다. 이후 일정은 각 학교별로 차이가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모집 요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사만 1차시험 이전에 서류를 제출하는 것도 특징이다.
재외국민 전형 자격조건
자격조건에도 학교별 차이가 있다. 육사는 외국에서 고교 2년을 수학한 자에 한하는 반면, 해사와 공사는 1년만 수학해도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육사와 공사는 고교성적(평균 B이상)과 외국어 능력시험의 최저 등급(토플 110점, 新HSK 6급)을 제시하고 있지만 해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1차 시험(3군 공통)
문·이과를 막론하고 모든 지원자는 1차에서 모두 국어, 영어, 수학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계열별 국어, 수학의 출제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형식으로 출제되므로 재외국민 전형 지원자도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유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학교별 선발인원 및 반영 비율, 방식, 점수에는 차이가 있다.
2차 시험
2차시험은 응시조별 1박 2일(공사 2박 3일)에 걸쳐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기타 시험 등으로 치러진다. 신체검사는 일반체위(신장/체중)를 포함해 각 학교가 지정한 8개~11개 종목에 대해 이뤄진다. 체력검정은 공통적으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달리기(남 1500m, 여 1200m) 3종목을 평가하며 해사는 100m 달리기가, 공사는 제자리 멀리뛰기가 각각 추가된다. 면접을 통해 개인적·공동체적 측면의 인성 평가가 이뤄지는데 올바른 국가관·역사관·안보관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공사는 이 부분을 보다 강화해 논술 평가도 진행한다. 또한 육사, 공사의 재외국민 전형 지원자는 별도로 2차 과정에서 외국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밖에 1차 시험 성적 우수자, 한국어 능력 검정시험 성적 보유자, 국가 유공자 자녀 등이 학교별 기준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 받는다.
우선선발
육사는 1차시험 합격자 중 2차시험 득점 순으로 입학정원의 20% 내외를 우선 선발한다. 해사와 공사에도 우선선발 제도가 있으나 특별전형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어학우수자 전형
공사는 재외국민 전형뿐 아니라 어학우수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5명 이내(언어별 최대 2명)에 한해 선발하며, 어학 기준은 영어가 TOEIC 950점, IBT 110점, TEPS 900점, 중국어는 신HSK 6급 이상이다. 1차, 2차 시험 전형은 일반 전형과 기준이 동일하며, 어학능력 평가를 통해 합격/불합격 판정을 내린다. 합격자는 취득점수가 종합성적에 반영된다. 어학능력평가는 구술, 작문, 번역으로 이뤄지며 최대 100점까지 받을 수 있다.
육사에는 어학우수자 전형이 없으며, 해사는 수능시험 성적이 반영된다.
육군사관학교
군사영어학교를 거쳐 1946년 5월 남조선국방경비대 사관학교로 발족(태릉에서 개교), 그 해 6월 조선경비사관학교로 개칭되었다가 1948년 9월에 육군사관학교(Korea Military Academy)로 불리게 됐다. 육군본부에 직속되어 있으며, 만 4년의 교육을 실시하고 육군소위로 임관시킴과 동시에 이학사(理學士)·문학사·공학사의 학위를 수여한다.
해군사관학교
8 ·15광복과 함께 창설된 해방병단(海防兵團)의 교육기관이었던 해방병단학교를 모체로 하며, 그 후 해안경비대 사관학교·해안경비대학·해사대학·해군대학 등으로 불리다 1949년에 정식으로 해군사관학교로 개칭됐다. 현재는 해군본부의 예속기관으로 4년간에 걸쳐 해군장교에게 필요한 각종 교육을 실시한 후, 졸업과 동시에 해군소위로 임관시키며, 동시에 학사의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1949년 김포에서 육군항공사관학교로 발족했다가 그해 10월 공군사관학교로 개편됐다. 수업연한은 4년이며, 졸업과 동시에 공군소위로 임관되고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졸업 후에는 희망에 따라 비행훈련에 입과할 수 있으며, 비행훈련에 통과하면 민간항공자격증명이 주어진다. 1997년부터 여자사관생도를 선발하였으며, 2001년에 최초로 정규 여군장교가 임관 하였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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