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서점가 ‘힐링’ 열풍, 주목받는 심리•정신과 분야 힐링 열풍이 뜨겁게 돌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심리학’과 ‘정신건강의학’ 분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전보다 드라마와 같은 TV프로그램에서 이 두 분야를 더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최근에 들어서 ‘심리’ 또는 ‘정신’과 같이 인간의 내면에 대한 소재를 중심으로한 스토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심리와 정신과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마음을 치유할 ‘힐링’(치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 정신·심리 분야
이전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정신•심리 분야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들의 활약이 힐링 열풍에 큰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 방영되어 많은 주목을 받은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대표적인 예인데, 마음의 병, 즉 인간의 내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한 이 드라마는 기획 의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외상에만 신경 쓰고 정작 마음의 병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건강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된 따뜻한 드라마이다.
수많은 명장면을 남긴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처음 살아본 인생이라서 서툰건데, 그래서 실수 좀 해도 되는건데…” 등 마음 깊숙한 곳을 찌르는 명대사들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었다. 그리고 그 바통을 이어 받아 올해 1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가 또 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힐링’해주고 있다.
정신의학 드라마는 아니지만 남자 주인공이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다중인격장애)과 여자 주인공이 정신과 의사라는 점이 ‘괜찮아, 사랑이야’와 유사하다. 제목 그대로 위로의 뜻이 담긴 힐링 메시지들을 통해 극 중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치유해주고 있는 ‘킬미힐미’ 역시 작가가 “사람과 사랑을 통해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라는 기획의도를 밝히며 드라마 속 사랑이라는 테마 속에 포함된 마음의 병에 대해 언급했다. 몇몇의 특정 분야에만 제한되어있던 한국 드라마가 비로소 ‘인간의 내면’이라는 주제를 깊게 다루며 폭을 넓힌 것이다.
마음 치유를 다룬 책들
이처럼 인간의 심리와 정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다친 마음을 ‘힐링’하려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다.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힐링타임을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의 양식이라 불리는 책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성상 드라마와 영화보다 한 주제에 대해 더 깊숙이 다룰 수 있는 책은 독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명언을 남겨준다. ‘어떤 하루’, ‘미움받을 용기’, ‘열두 마음’ 등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책들, ‘아프니까 청춘이다’ 와 같은 자기계발서 등, 힘을 실어주는 글귀들이 담긴 도서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심리와 정신건강이 현대인들에게 점차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힐링 열풍이 불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심리학’과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심리학과의 경쟁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이 좋다는 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즉, 현대인들이 이전보다 심리와 정신적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드라마나 영화, 혹은 책을 보며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부족하면 도움을 요청하여 모두의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정수아(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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