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duang’이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큰 인기다. 이 단어의 ‘창시자’ 성룡(成龙)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이 단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고 북경신보(北京晨报)는 6일 전했다.
성룡은 “뚜앙(duang)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유행하게 된 건지, 나 조차도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뚜앙’ 이라는 의성어는 2004년 성룡이 모 샴푸 광고에서 사용한 말이다. 당시 이 광고는 과대광고 혐의로 공상부의 조사를 받았다. 성룡은 광고에서 샴푸를 사용해 보니 머릿결이 좋아졌다며, ‘두앙’이라는 감탄사를 사용했다. 현재 중국 네티즌들이 다시 이 광고를 편집해 ‘뚜앙’ 이라는 단어를 비꼬듯이 편집해 부각시켰다.
‘뚜앙’은 ‘매우 좋다’라는 의미로 쓰이며, 위에는 ‘성(成)’을 아래는 '룡(龙)’이라고 쓴다.
영국방송 BBC는 3일 ‘뚜앙’이라는 단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단어는 성룡의 이름자를 각각 조합해서 만들어낸 신조어로 큰 유행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조어는 웨이보에서 800만 번 이상 쓰였으며,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서 60만 번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뚜앙’이 전세계로 유행이 번지고 있다고 감탄했다.
‘봄 옷이 뚜앙하네’, ‘오늘 기분이 뚜앙하네’, ‘노래가 정말 뚜앙하다’ 등 다양하게 쓰이면서 급격히 유행되고 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