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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车시장 10대 중 3대 독일차

[2015-02-23, 15:26:56] 상하이저널
중국 내 독일 브랜드 자동차의 인기가 절정이다. 최근 중국에 팔리고 있는 자동차 중 31.29%가 독일 브랜드다. 이 외에 GM 등의 미국 브랜드가 15.97%, 토요타, 혼다 등의 일본 브랜드가 13.89%로 수입 브랜드의 판매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 로컬 브랜드의 판매 비중은 23.39%로 독일 브랜드보다 낮다.

중국에서 팔리는 10대 중 3대가 독일 브랜드라는 얘기다. 작년 독일차 점유율은 27% 였는데, 올해는 첫 달부터 30%를 넘기며 승승장구 중이다. 중국인들이 예전부터 좋아했던 아우디의 인기는 여전하고, 벤츠는 C클래스 롱휠베이스 판매 신장에 힘입어 지난 달 대비 판매량이 15% 가량 올랐다. BMW 역시 7.9% 판매가 늘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독일 브랜드의 강세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 증가는 현지화 생산의 역할이 컸다. 중국 완성차 회사와 합작, 현지 공장을 세워 생산하면서 관세, 운송비 등을 대폭 줄이고 몇몇 부품을 중국산으로 바꿔 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크롬 소재를 더하고 롱 휠베이스 버전을 만드는 등,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만들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현지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작년 중국 현지생산 비중이 절반을 살짝 넘어선 12만대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이를 60% 이상으로 넘긴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독일 브랜드의 중국 내 생산 모델은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은 물론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 중형차 등급까지 확대하고 있다. 아우디는 Q3, Q5 등과 같은 SUV도 일찍이 현지에서 만들고 있고, 벤츠는 올 상반기 GLA클래스를 현지 생산한다. 독일에서 직접 만든 차를 수입해 파는 경우는 벤츠 S클래스나 7시리즈 등의 플래그십 모델들로 한정하고 있다.

독일차 회사들은 중국에 아낌없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우디는 저렴한 금융 상품으로 중국인들의 ‘아우디사랑’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벤츠는 판매망을 넓혀 지속적으로 판매를 늘린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79개의 매장을 순차적으로 신설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BMW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크롬 소재의 장식을 더하고, 롱휠베이스 모델을 크게 늘려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반면 중국 로컬 브랜드의 완성차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1월 판매 대수는 28만 5,800여대로 지난달에 비하면 2.54% 내려갔고, 전년동기대비 0.35% 하락했다. 중국 완성차 업계는 비상이다. 중국 로컬브랜드를 관용차로 사용했던 정부 조차 장-차관급만 사용하는 것으로 한정하면서 중국 로컬브랜드들을 자극하고 있다. 자동차 수입 규제 완화 역시 중국 로컬브랜드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한편, 한국자동차 회사들의 중국 내 판매 비율은 제자리 걸음이다. 시장 점유율 10%를 간신히 넘기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공장을 늘려 생산 대수를 높여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쌍용자동차 역시 올 3월 ‘티볼리’를 중국에 출시해 판매량을 올리려 한다. 국산차 회사들의 노력이 중국 내 국가별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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