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이민호, 타오바오에 춘완까지 접수

사그라들던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뜨겁게 불을 지핀 주역 <상속자들>의 영향력은 종영 후에도 지속됐다.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민호는 중국 최대규모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를 비롯하여 텐센트, 썬마 등 굵직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발탁돼 중화권 전역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1년 중 광고 스케줄만 170일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진 이민호의 CF모델료는 개당 약 15~20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최고의 스타들만 초대되는 국영방송 CCTV의 춘절특집쇼 <춘완>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 번 그 위세를 입증했다. 박신혜는 중국 내 가장 큰 투자 규모의 식품회사 통일음료의 광고모델로 발탁됐으며, 안후이위성 ‘2013 TV 드라마 어워즈’에서 최고 인기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이민호 중국출연광고: 타오바오, 썬마, 아이샹 감자칩, 음료업체 티엔워, 제과업체 하오리요우, 중국 금호타이어 등
 
김수현•전지현 별그대 신드롬 타고 몸값 천정부지

이민호가 끌고 김수현이 밀었다. <상속자들>의 후속작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중국 길거리 곳곳에서 김수현과 전지현의 판넬, 포스터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 두 주연배우는 작년 한해 중국 신문 헤드라인에 총 55회 언급되면서 ‘신문 1면을 가장 많이 장식한 스타’에 선정됐다. 그야말로 신드롬이었다. 전지현의 화장품 광고가 상하이의 대형 백화점 벽면 광고판을 차지했으며, 김수현은 고개만 돌려도(혹은 채널만 돌려도) 볼 수 있을 만큼 품목을 불문한 다수의 광고를 찍었다. 지난 1년간 전지현은 25편의 광고로 약 200억원의 수입을, 김수현은 35편의 광고로 약 3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적으로는 10억 안팎인 것으로 계산되나 단발성 광고도 많아 김수현의 실제 몸값은 건당 20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년 3월 중국 장쑤위성TV 예능 프로그램 ‘최강대뇌(最强大腦)’단 1회 출연료로 5억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투어의 일환이었던 베이징 팬미팅 당시 맨 앞 좌석의 암표 가격이 150만원에서에서 최고 350만원 선까지 거래됐다고 전해진다.

•김수현 중국출연광고: 제화업체 아오캉, 유제품업체 이리, 검색엔진 소우고우, 코카콜라, 하겐다즈, 헝다생수, 도브초콜릿, 피자헛 등
•전지현 중국출연광고: 갤럭시S5, 헝다생수, KFC, 화장품 란시우 등

K-POP 스타 엑소, 젊은 소비자층 겨냥

K-POP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중화권을 놓고 보자면 90년대 한류의 원조 격인 클론, NRG를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장나라, 채연, 비로 이어진 계보는 소녀시대, 빅뱅을 지나 엑소(EXO)에 이르렀다. 2013년 하반기에 발표한 ‘으르렁’으로 단숨에 정상에 올라선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는 탄탄한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중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이들은 데뷔 3년만에 자전거, 화장품, 의류 및 KFC, 삼성전자 중국 등 수많은 광고모델로 활약했다. 작년 1월에 밝혀진 이들의 광고모델료는 6~7억원이었으며 일년이 지난 지금은 더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엑소 중국출연광고: KFC, 온라인쇼핑몰 메리슈어, 아이마 자전거 등

▷고등부 학생기자 정수아(상해한국학교,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