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손톱뿐만 아니라 뭐든 물고 빨아요
만25개월 여자아이와 만5개월 남자아이를 둔 부모입니다. 첫째 딸이 요즘 들어 손 발톱을 수시로 물어뜯어요. 처음엔 길지도 않은 손톱이 날카롭다고 잘라달라고 하더니 불 끄고 눕거나 TV볼 때 등 손톱을 물어뜯어서 손톱이 자랄 틈이 없어요. 자기 전에 특히 심해요. 요즘 들어서는 발톱까지 물어뜯어서 피까지 나더라고요. 화는 안 내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 말라고, 배탈난다고 말해도 계속 그러네요. 동생 봐서 불안감이 높나 걱정도 되고요. 요즘 배변훈련하고 있는데 그것 때문 인가 싶고요. 근데 기저귀에 싸도 별말은 안 하거든요. 빨대 컵 빨대부분도 엄청 깨물어서 구멍 내요. 그래서 요즘 컵으로 물주고 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이불이 있는데 1년 반전부터 꼭 끼고 다니고 자는데 그것도 엄청 빨고 물고 심하네요. 그래서 어제는 이불 때문에 더 물고 빠는 거에 집착하나 싶어서 이불도 안 주고 있는데 이불 없으면 잠 못 잘까봐 걱정했는데 이불 어디있냐고 말은 하고 울고불고 떼쓰지는 않네요. 어린이집을 안 보내고 있고 되도록이면 오전오후 한 두 시간씩 나가서 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동생 봐서 예전만큼은 아니라도 많이 안아주려 노력은 하는데 제가 허용 하는 거랑 한계를 너무 심하게 하나 싶기도 하고요. 남편은 제가 어리광을 안 받아 주는 거 같다고 하는데 심리상담이나 애착 검사 같은 걸 받아 봐야 할까요? 더 심해질 까봐 걱정이에요.
A 부모와 아이의 애착을 살펴 보아야 한다
아이의 손발톱을 뜯는 행동에 대해서 어머니가 최대한 견뎌주면서도 행동을 안 하도록 해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손발톱을 뜯을 때는 내면의 긴장감을 견디려고 할 때 주로 나타납니다. 또한 아이가 이불을 빠는 행동을 보일 때는 엄마를 대신해서 느끼는 대리만족과 같은 행동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이가 현재 모와의 관계에서 불안정한 애착을 경험하고 있으며 또한 불안과 긴장감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머님이 양육에 최대한 노력하고 계시는 것으로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아동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과도한 잔소리나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하는 경우 이러한 불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구체적으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모-아이간의 애착검사를 받아보면 충분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아동과의 애착을 증진시키는 것 중의 하나가 신체적인 접촉입니다. 신체적 자극을 주는 놀이는 아이에게 안정감과 사랑을 느끼게 해줍니다. (코에 로션 발라주기, 눈을 가리고 서로의 얼굴 탐색하기 등...)
2. 동생에게 관심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첫째에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가능하시다면 온전히 첫째에게만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첫째와 함께 무언가를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거나 첫째와 온전히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주는 것입니다. 이것도 부담되신다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첫째 아이만 데리고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들러 우유나 간식거리를 사오거나, 서점에 들러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한두 권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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