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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거리를 밝히는 아이들 '청지봉'

[2015-01-23, 20:14:05]

1월 18일 아침, 이불에서 나오기 싫은 쌀쌀한 날씨다. 그래도 아이들은 어김없이 약속 시간에 나와 쓰레기를 줍는다. 오늘은 특별히 겨울방학을 맞아 잠시 상하이에 온 한국 아이들도 청지봉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 아이들의 봉사 후 소감은 ‘담배꽁초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처음 해 본 휴지 줍기가 좋은 경험이 됐단다. 곁에 있던 지인이 말하길 지나가던 사람이 자기 아이에게 “이렇게 휴지 줍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러니 휴지를 버리면 안 돼요. 알았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참가해보고 청소년들이 나누는 대화도 들을 수 있어 오늘이 아주 즐거웠다고 했다. 이럴 때 우리가 하는 일에 뿌듯함과 책임감을 느낀다.

 

2011년 9월에 시작해 지난주 165회를 맞았다. 청지봉은 ‘청소년지역봉사단’이 꿈이었던 한 학생에 의해 시작됐다. 그 학생은 현재 서울대에 진학해 더 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금은 그 후배들이 모여 홍췐루에서 10여명, 진후이루에서 10여명이 활동 중이며 학부모를 비롯한 어른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아침 8시 홍췐루 1004마트 앞에 모여 40분 가량 휴지를 줍고, 40분 동안은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주의 일들을 나누고 다시 한주간의 일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1년에 한 번 환경보호 캠페인을 주관하며, ‘상하이 국제 에코전시회’ 참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매년 1회 연말 가족모임을 개최하며, 매년 1회 작은음악회를 연다.

 

우리가 사는 이곳의 주인의식을 가짐으로써, 작은 일이지만 실천하는 생활을 함으로써 아이들의 인성을 배양하고 어른들의 해외생활이 더 의미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참을 권하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상하이의 가장 아름다운 청소년의 마음이 있는 곳, 청지봉이다.

‘작은 선행이 좋은 하루를, 작은 일들이 좋은 미래를, 작은 아이들이 좋은 본보기를.’

 

▷청지봉 http://blog.naver.com/kawae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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