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학생기자 인터뷰 ③]
준비와 노력으로 완성한 자신감
토요일 오후 어느 날, 밝은 얼굴의 박창민 선배가 스타벅스 문으로 들어와 나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평소 수의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으로 가슴이 벅차 올랐다. 선배는 표정에 자신감이 넘쳐흘렀고, 주위를 밝게 만드는 환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소개하는 내용들이 선배의 합격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이런 장기적인 준비가 선배의 합격에 도움이 됐을 것임을 짐작할 뿐이다. 이 인터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시준비 내용이며, 특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순 없다. 단지 수많은 입시준비의 ‘항로’ 중 하나의 ‘추천항로’로만 참고해 주기를 바란다.
박창민(SSIS)
경북대 수의예과 입학예정
1학년: (한국) 초등학교
2~12학년: 상하이 싱가폴 국제학교
선배는 싱가폴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2015학년도 경북대학교 수의예과에 합격했다. 경북대 수의예과는 전국 10개 수의학과 중에서 서울대, 건국대와 더불어 전국 수의학과 TOP3에 든다.
선배는 재외국민특례전형(3년)으로 합격했는데, 먼저 어떤 절차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지 입시요강을 확인해보자.
1차는 서류제출이다. 자신의 지원자격 서류 심사를 말하며 합격/불합격을 서류로써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2차는 심층면접이다. 수의예과의 심층면접은 두 영역으로 나뉘는데, 제 1영역은 전체 면접 성적의 20%를 차지하고 품성 및 의사표현력을 측정하며, 나머지 80%는 제 2 영역은 전공수행 기초능력을 평가하는데 전공관련지식, 문제해결능력, 창의적
사고력 등을 본다고 한다.
면접 당일 경북대 수의예과 전형은 어떻게?
올해 경북대학교 수의예과 심층면접은 두 가지의 절차를 통해서 이뤄졌다. 첫 번째 절차는 빈 강의실에서 ‘외분비선과 내분비선에 대해서 서술하시오’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것이었다. 그 다음엔 적어낸 글을 토대로 교수진들과 1:3 면접을 가졌다. 주제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경북대에 입학하고 싶은 이유, 다른 지원 대학 등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받았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이수도 도움 돼…
선배는 어릴 때부터 생물을 상당히 좋아했다고 한다. IB의 Extended Essay 주제도 생물을 선택해 모든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하고, 분석하려는 시각을 가지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IB과정에서도 생물 과목을 Higher Level로, 화학과목도 Standard Level로 이수했다. 과학과목의 깊이 있는 수강으로 자연스럽게 심층면접 중 전공수행기초 능력 평가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또한 과학 잡지, 인터넷과 같은 다양한 소스로부터 정보를 얻음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면접을 준비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
평소에도 자신감이 충만한 선배였지만 면접일이 다가오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 수년간의 수의예과 면접 문제들을 찾아 각 문제마다 자신만의 모범답안을 작성했으며, 처음에는 벽을 보고, 나중에는 부모님을 보고 면접 시뮬레이션을 했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자신감은 상승했다. 실제로 면접일에는 그렇게 준비해서 외우고 있었던 주제가 나와 면접관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잘 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입시 즈음에는 학원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의 학원수강만으로 심층면접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입시 성공은 선배가 고등학교 시절 내내 쌓아온 내공 즉, 학업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안정적인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한 TOEFL 고득점과 SAT score
재외국민특례전형을 준비하는 많은 수의 학생들이 TOEFL 시험을 준비한다. 미국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도 80~100점 정도가 요구된다. TOEFL은 영어 강의를 얼마나 잘 따라갈 수 있는지를 예측하게 하는 요소다. 선배는 110점을 넘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SAT는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미국의 시험이다. 선배 역시 SAT 시험을 준비했으며, 상당한 고득점을 획득했다.
주위 사람들의 정보에 귀를 열어야
선배는 오래 전부터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왔고,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서 선배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입학전형을 꼼꼼히 읽음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으며 전형 요소에 맞추어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여 오늘의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노력의 결실
한국 수의학도들의 미래는 밝다. ‘선진국일수록 동물병원이 잘 된다’는 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 선배는 수의학과라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체계적으로 장•단기목표를 세웠으며 마침내 달성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평생하며 직업으로 삼는 것만큼 인생의 큰 축복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준비했던 박창민 선배에게 주어진 선물은 무엇인가? 바로 ‘경북대학교 수의예과 합격증’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현진(BIS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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