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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기업가, 2015년을 바라보는 ‘우려와 기회’

[2015-01-12, 15:51:08]
최근 한국 매일경제신문, 일본 닛케이신문 및 중국 환구시보(环球时报)는 공동으로 ‘한중일 경영자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한중일 기업 경영인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를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환구망(环球网)은 12일 보도했다.
 
70%가 넘는 한중일 경영인들은 “중국경제 감속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을 대체할 잠재시장에 관해서는 동남아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 요소’에 대한 질문에서는 ‘중국경제의 감속’이 60~90%로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다.
 
중국 지도층은 2015년 경제성장 목표를 7% 가량으로 하향조정 했다. 기업 경영인들은 글로벌 경제성장의 엔진인 중국경제가 ‘심상치 않은(异常状况)’기운이 나타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글로벌경제 불안정 요인>
<2015년 글로벌경제 불안정 요인>
 
70% 이상의 한중일 기업경영자들은 중국의 경제감속이 기업체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기업의 해외수출 및 투자 대상 가운데 중국은 주요 위치를 점한다. 따라서 한국에 미치는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설명이다. 8.3%의 한국 기업 경영인들은 중국 경제의 감속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중국경제의 감속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일본 기업 경영인 54%는 ‘기타 신흥시장 개척’이라고 답했으며, 76.4%의 일본 경영인들은 ‘동남아’를 잠재시장으로 인식했다. 이외 77.3%의 일본 기업 경영인들은 동남아를 해외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아 2위인 인도와 북미(각각 27.3%)를 크게 웃돌았다. 조사결과 일본 제조업 투자는 산업밀집지역인 태국을 중심으로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의 주변국으로 확대됐다.
 
반면 한국기업 경영인 58.6%가 ‘동남아’를 잠재시장으로 꼽아 처음으로 중국(54.1%)을 추월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비중이어서 한국기업은 중국시장에 여전히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잠재시장 3위>
<2015년 잠재시장 3위>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체기에 빠진 이후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이 사실상 FTA 협상을 체결해 양국 기업에 유리한 기업 환경을 조성했다. 한중 기업의 50~60% 경영인들은 양국간 FTA 협상이 사업에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과 얽힌 한,중 정치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기업은 보다 연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기업은 중국 내륙지역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산시성(陕西省) 시안시(西安市)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 가동했고, SK그룹은 중국 시노펙과 공동으로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에 석유화학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내륙지역 등 중국내 신시장 개척’ 의향을 밝힌 한국기업은 30%에 달한다.
 
중국기업 역시 자국의 성장둔화가 가져오는 영향에 우려감을 느끼고 있지만, 기업 경영인 61%는 ‘전반적으로 안정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성장둔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상품과 서비스 품질 향상(76.3%)’, ‘내륙지역 등 신시장 개척(44.1%)’이라고 답해 중국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세계경제 추이에 대해서는 한중일 기업 50% 이상이 ‘완만한 회복’을 예측했다. 특히 ‘아베노믹스’가 가져온 엔화 평가절하 및 통화완화 등의 유리한 환경 하에 일본기업 84.4%는 ‘회복’ 가능성을 점치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국의 경제둔화 이외에 ‘미국의 금리인상’, ‘유럽 경제침체 장기화’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 ‘매일경제신문’, 중국 ‘환구시보’, 일본 ‘닛케이신문’의 3개 언론매체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한국 111개, 중국 100개, 일본 105개 기업 경영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업종은 한국 제조업(50.5%), 금융업(18.0%), 중국 기계중심의 제조업(38.0%), 일본 제조업(47.2%)와 금융업(11.3%)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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