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친선경기 초청자 부탁한 짐에 30kg 마약 적발
광동(广东)성 한인 야구동호인 14명이 마약 소지 혐의로 형사 구속됐다. 지난 28일 오전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출국하려던 교민 야구동호회 회원 22명이 마약 반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 중 14명이 형사 구속됐다.
이들은 광저우, 선전, 홍콩지역의 교민 야구동호회 회원들로 호주로 친선경기를 하러 가는 중이었으며 호주행 비행기안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초청팀 초청자가 부탁한 술, 안마기 등 기념품을 가지고 가던 짐 속에서 마약 30㎏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품을 부탁한 호주팀 초청자는 호주에 거주하면서 중국을 대상으로 무역을 해온 한국인으로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청자는 친선경기 차 두차례 광저우를 다녀가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4월에 호주 친선경기를 다녀왔다는 A씨는 “호주 초청자가 4월에 이어 이번에도 20여명의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해 5개 팀에서 5~6명씩 지원자를 모집했다. 당시 일부 회원들은 20여명 초청비용을 부담할 정도의 재력은 아닌 것 같아 의아했다”라며 “4월에도 호주 현지에 증정할 기념품이라며 술, 안마기, 전자제품(하드디스크) 등을 부탁해 들고 갔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몇 명이 모의를 했거나 불순한 의도로 계획된 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구속된 회원들은 20대 중반에서 40대들로 가족들은 심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지인들 모두 힘들어 하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언론은 동호인 중 3명이 호주 초청자와 모의한 범죄일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마약범죄 처벌에 엄격한 중국의 처벌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형법 347조에는 아편 1kg 이상 또는 50g 이상의 필로폰, 헤로인 등을 밀수•판매•운반•제조한 경우 15년 이상의 징역, 무기징역, 사형에 처하고 재산을 몰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마약 11~13kg을 밀수 및 판매한 혐의로 사형판결을 받은 한국인 3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또 2009년 홍차오공항에서 8kg 마약 반출로 적발된 한국인은 1차 사형, 2차 무기징역을 선고된 바 있다. 현재 한국인 100여명이 마약 사범으로 중국에 수감 중이다.
상하이총영사관은 “방학과 설날 연휴 한국을 오가는 교민들은 공항에서 짐을 부탁 받는 일들이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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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광주교민 사회가 출렁이고 있어요~~
모두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 멘붕 상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