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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9일 차량구매제한 시행 막판, 차량구매 고객 발길 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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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深圳市)는 29일 오후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선전시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广州), 꾸이양(贵阳), 스자좡(石家庄), 톈진(天津), 항저우(杭州)에 이어 자동차 구매제한을 시행하는 8번째 도시가 되었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선전시는 연간 자동차 구매대수를 10만대로 제한하며, 이에 따라 매년 공급되는 10만 개의 자동차 번호판 중 절반은 추첨(摇号), 절반은 입찰(竞拍)을 통해 발급될 예정이다. 10만대 중 2만대는 특별히 전기자동차를 위해 할당된다.
선전시는 이날 ‘외지 차량 시내진입 제한령(限外)’도 발표했다. 2014년 12월30일부터 2015년 5월 30일까지 선전시 각 항구로 향하는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외지 차량은 출퇴근 교통 혼잡시간(7:00-9:00,17:30-19:30)에 시내 진입이 금지된다. 단 홍콩, 마카오 번호판 차량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에 대해 선전시 정부는 “지난해 12월20일까지 선전시 자동차 보유량은 314만 대가 넘어섰다. 최근 5년간 매년 16% 가량 자동차 수가 증가했으며, 2014년에는 55만대가 순증해 증가율이 20.9%에 달했다”고 전했다. 선전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대기오염 방지와 교통체증을 완화할 방침으로 보인다.
한편 선전시는 29일 오후 5시 40분경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조치를 발표했으며, 당일 오후 6시부터 전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혀 시민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당일 오후 6시가 넘자 선전시의 자동차 판매점에는 경찰부대가 도착해 차량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의 진입을 막았다. 한 시민은 “이렇게 갑자기 구매제한령을 실시하는 건 너무 억지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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