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예금하면 벤츠·아이폰6플러스 드려요" 중국 은행권 예금유치 '안간힘'

[2014-12-15, 13:19:12] 상하이저널
중국 은행권 예금 유치전
중국 은행권 예금 유치전
은행의 금리보다 '더 주는' 온라인금융상품이나 고수익 신탁상품, 주식투자로 은행 예금이 이탈하면서 은행권마다 예금 고객 유치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우대금리는 기본이고 해외관광상품, 아이폰6플러스, 벤츠 등으로 선물공세에 나서며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중국 텅쉰차이징(騰訊財經)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핑안(平安)은행 베이징 모 지점에서는 3만8000위안(약 670만원) 이상 예금을 5년간 예치하는 고객에게 이자 대신 애플 아이폰6 플러스 126GB 모델을 증정했다.
 
90만3000위안(약 1억6000만원) 이상 예금을 5년간 예치한 고객에게는 심지어 이자 대신 메르세데스 벤츠를 증정하고 있다. 벤츠 A180 모델의 경우 가격이 25만20000위안(약 4500만원)으로 이는 곧 고객에게 연이율 7%에 가까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기준금리 기준 5년만기 예금금리가 4%정도인것을 감안하면 훨씬 이득인 셈이다.
 
은행권에서 이처럼 예금 유치에 목매달고 있는 이유는 지난 11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7~9월 중국 은행권 전체 예금 이탈액이 9500억 위안에 달했다. 분기별 기준 은행권 예금액이 하락한 것은 지난 1999년 이래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11월 신규예금액은 8조76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조4100만 위안보다 30% 줄었다. 
 
은행권에서 이탈한 자금은 온라인금융상품이나 고수익 신탁상품, 주식시장 등 상대적으로 은행 예금보다 수익이 높은 곳으로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알리바바 관계사인 알리페이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MMF 상품 '위어바오(餘額寶)'의 경우 출시 15개월 만에 5350억 위안의 자금을 끌어모았으며, 가입자 수도 1억49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영국 총 인구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지난 9월30일 기준 중국인의 고수익신탁상품 투자액은 무려 총 12조9000억 위안에 달했다. 지난 2009년 초 이후 중국 각 신탁관리 자산 액수는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올해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0% 넘게 폭등하면서  예금 자금이 주식시장으로도  몰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2월 첫째주(12월1~5일) 중국 투자자 신규 증시계좌 개설 수는 60만개에 가까웠다. 이는 전주대비 62%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권의 예금 유치가 과열화 양상을 띠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홍콩 위안푸(元富)증권 상하이 주재 레이니 위안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권에서 예금이 유실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예금유치 경쟁이 과열될 경우 오히려 은행들의 비용만 높이게 되는 딜레마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랴오창(廖强) 애널리스트도 “특히 영업망이 넓지 않은 중국의 중형은행이나 지역은행에서 예금이 빠르게 이탈하며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산관리상품이나 기업예금, 은행간 차입 등 비용이 더높고 리스크가 높은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장상민 2014.12.15, 17:39:25
    수정 삭제

    마케팅이 파격적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한치 앞을 못보다 鼠目寸光” hot 2014.12.29
    [한국속담의 중국어 번역 7] 차일시피일시 : 此一时彼一时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 冷水也有上下之分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보내랴 : 1.贪心的人看到对自己有利的时机..
  • 上海 가볼 만한 '문화 전시회' hot 2014.12.23
    민성(民生)미술관 개관 기념전 '평행우주'   상하이21세기민성미술관은 상하이엑스포 프랑스관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지난 1일 공식 개..
  • “죽도 밥도 아니다 非驴非马” hot 2014.12.22
    [한국속담의 중국어 번역 6] 양약은 입에 쓰다 : 良药苦口,忠言逆耳 입방아를 찧다 : 喋喋不休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 脣亡齿寒,脣齿相依 입에 침이나 발라..
  • 탐스러운 겨울철 딸기 따러가요 hot 2014.12.18
    상하이에서 겨울철 하우스 딸기의 출하가 막 시작됐다. 딸기재배지로 유명한 칭푸(青浦), 푸동(浦东), 충밍(崇明) 등 지역의 딸기재배농가에는 신선한 딸기를 직접...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8.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8.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