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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부패 드라이브 내년도 정점 찍을 듯"

[2014-12-15, 10:47:14] 상하이저널
내년 장관급 공직자 50명 낙마 예상

기율위, 올해 매일 1명 이상 비리로 낙마시켜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출범한 이후 강력하게 추진 중인 반(反)부패 드라이브가 내년에 정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정가 소식통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장관급 이상 고위관료 15명, 25명 정도가 낙마한 데 이어 2015년에 약 50명을 낙마시키는 것으로 반부패 조치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15일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올해 국외 도피사범 검거를 위해 '여우사냥(獵狐) 2014' 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인 것도 내년에 마지막 '방점'을 찍기 위한 정지작업의 의미가 담긴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여우사냥 작전을 통해 국외 도피사범 검거와 국외에 숨긴 재산을 추적하는 한편 앞으로 비리 공직자들이 외국으로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외국과 각종 협력방안을 마련해 왔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는 사무실이나 가택을 압수수색하더라도 자산을 외국으로 빼돌릴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이제는 자산을 외국으로 빼돌리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이 최고조가 될 것이란 얘기가 많이 들린다"고 전했다.

중국의 반부패 드라이브는 내년을 정점으로 이후에는 정리 작업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다음의 '호랑이'(부패한 고위공직자)로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을 꼽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다.

링 부장은 현재 형제와 측근들이 조사를 받는 등 손발이 묶인 상태란 점에서 내년도 춘제(春節·음력설)를 전후해 공식조치가 발표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저우융캉의 처벌 수위로는 무기징역 또는 사형 집행유예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사형 선고 가능성보다 더 크다는 관측도 대두하고 있다.

그에 대한 처벌은 검찰 기소부터 법원 재판 등의 절차가 필요해 최소 몇 달에서 최장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부패 드라이브와 맞물려 권한이 강화된 중국 공산당의 감찰·사정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일 1명 이상의 간부급 공직자를 비리로 낙마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15일 자체 집계를 통해 "올해 1월부터 12월 12일까지 기율위 홈페이지를 통해 낙마 사실이 발표된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부처장급) 이상 간부가 486명에 이른다"면서 이는 평균 최소 1명 이상이 낙마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직급별로는 '현처급' 간부가 100명 낙마했고, '청국급'(廳局級·중앙기관 국장 혹은 지방기관 청장급) 간부가 350명,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관료 33명이 각각 낙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비리로 낙마한 최고위직 관료로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쑤룽(蘇榮)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등 3명이 꼽혔다.

신문은 낙마한 공직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후베이(湖北. 39명), 광둥(廣東. 34명), 산시(山西. 33명)성 등 3곳을 꼽았다.

월별로는 각각 68명, 63명이 낙마한 4월과 8월에 집중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올해 낙마한 공직자 중 59명이 '쌍개'(雙開·공직과 당적 박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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