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여년 사이 중국 서부 고원지대의 빙하가 5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큰 강 대부분의 수원(水原)인 서부 고원 빙하가 사라지면서 물 부족과 함께 사막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과학원 ‘한랭건조지역 환경공학연구소’가 1950년대 말부터 2006~2010년까지 중국 빙하의 변화를 분석한 ‘중국 제2차 빙하 목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50여년 사이 중국의 빙하가 18% 가량 축소돼 연 평균 243.7㎢씩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얼타이산의 빙하는 37.2%, 시짱(티베트)자치구 강디쓰산의 빙하는 32.7%나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밖에 히말라야·탕구라·톈산 등의 빙하는 21~27.2%, 창탕고원·아얼진·쿤룬 등의 빙하는 8.4~11.3% 줄었다. 2002년 발표된 1차 조사(1950년대 후반~80년대) 당시 5만9425㎢였던 빙하의 총면적은 2차 조사에서 5만1840㎢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현재 중국의 빙하는 신장과 티베트, 칭하이성, 쓰촨성, 간쑤성 등 서부 고원 지대에 4만8571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 저수량은 5600㎦에 이른다.
보고서는 빙하 축소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중국 과학부는 1909~2011년 중국의 평균 기온이 0.9~1.5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구평균(1880~2012년) 0.6~1.05도보다 높은 것이다.
빙하의 감소는 물 부족으로 이어진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중국과학원 류스인 연구원은 “빙하가 녹으면 초기에는 중국 서부지역에서 발원하는 강의 수량을 늘리겠지만 결국 빙하가 사라지면 건기와 우기의 수량 변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막화 등 지역 생태환경의 변화도 이미 시작됐다. 칭하이-티베트 고원 빙하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지질학자 양융은 “한 빙하의 경우 1998년 첫 방문 이후 400m가량 녹아 없어져 현재 호수가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지역 창탕고원 일부는 매년 모래폭풍이 발생하면서 초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빙하에 모래가 쌓이게 되면 빙하가 열을 더 잘 흡수해 녹는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된다. 양융은 “방하가 녹는 것은 기후 재앙의 초기 단계”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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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잘 보존해야하는데..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소식만 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