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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스페인 연결하는 세계 최장 철도노선 첫 운행 성공

[2014-12-11, 16:16:07] 상하이저널
중국 저장성 출발한 화물열차 21일만에 마드리드 도착

중국 내륙과 서유럽의 스페인을 연결하는 1만 3천여㎞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철도노선이 순조롭게 개통됐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18일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 서역에서 출발한 이 화물열차는 21일간 유라시아 대륙 7개국을 달린 끝에 9일(현지시간) 종착역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이우에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의 '이-신-어우(歐ㆍ유럽)국제열차'로 명명된 이 화물열차는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로루시, 폴란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7개국을 경유했다.

열차가 도착했을 때 아나 보테야 마드리드 시장 등 관계자들이 나와 환영 행사를 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화물열차에는 중국산 완구를 비롯해 크리스마스에 사용될 용품들이 가득 실렸고 와인과 올리브유, 햄 등 유럽산 제품들을 싣고 중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노선 개통은 새로운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가 개통됐다는 의미와 함께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실크로드 경제지대'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뱃길로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리던 물류 시간을 한 달 이내로 단축했다는 의의도 지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우시 관계자는 "이 노선은 앞으로 매달 2번씩 왕복노선을 운행할 것"이라면서 "현재는 21일이 소요되지만, 앞으로 18일까지 운행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까지 총 2천446㎞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고속철 노선이 10일 정식으로 개통됐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이 노선은 기존에 하얼빈에서 상하이(上海)를 잇는 고속철(2천421㎞)이 갖고 있던 세계최장 노선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 노선은 운행시간이 14시간 38분으로 22시간 47분 걸렸던 기존 노선의 운행시간을 8시간 이상 단축시켰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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