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쇼핑을 말한다 72]
중국 온라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최근 한국 내 트렌드
5년전에 비해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 및 기타 인터넷 사업 환경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필자가 2010년말 tmall과 함께 한국관 서비스(당시의 연결주소는 http://korea.tmall.com)를 런칭하느라 정신없이 준비하던 때를 생각해보면, 예상 협력 브랜드가 100여개였다면 그 중에서 실제 중국 온라인시장에 런칭할 수 있는 자격요건에 부합된 브랜드는 5개도 되지 않았었다.
중국 상표권이 필요한지조차 모르는 한국 브랜드가 다수였고, 중국에 사업을 해보겠다고 하면서도 중국내 법인조차 없거나, 17%증치세 영수증 발행이 필요하다는 조건의 의미가 무엇인지, 심지어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판매하겠다고 하면서 사진 이미지 한 장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기도 했으니 말이다.
당시 한국브랜드 중에서 중국에 진출하여 독자적인 중국 외자법인을 꾸려나가고 있거나,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영업을 하고, “사진도 저희가 촬영해드릴게요, 상품만 공급해주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다 해드릴게요”라고 해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브랜드들의 태도도 이젠 추억거리가 됐다. 중국에서 오프라인만 쳐다보던 회사들도 이젠 그것만으로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오픈했던 한국관 서비스는 tmall의 여러 전략적 방향의 선회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당시의 많은 경험들이 많은 밑거름이 되었다. 물론 수업료는 비쌌다.
2014년은 중국 내 법인, 자본금 규모, 상표권출원여부뿐 아니라, 나날이 강화되는 중국내수 온라인쇼핑몰 환경과 대비되는 공식적인 구매대행 채널인 국제티몰(http://www.tmall.hk)의 출범이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이슈가 되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Costco가 tmall.hk에 입점하면서 자사 PB브랜드중 핵심적으로 프로모션 할 상품들을 보세창고에 두고 배송하면서 히트상품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국제티몰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Tmall스스로 한국, 일본 할 것 없이 해당 국가의 전문 유통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중이다.
공식적인 구매대행 채널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해당 국가에서 중국 고객에게 국제특송을 통한 배송을 진행하여야 하다보니, 많은 제한과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위 말해 현재 중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통관, 물류 방식과 관련하여 춘추전국시대 상황이고, 중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유무역지구와 전자상거래 사업 활성화 관련 정책 및 실행의 방법들이 한마디로 ‘乱!’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도 소개한 http://gmarket.tmall.hk 지마켓 국제티몰 서비스라던가 http://interpark.tmall.hk 인터파크 국제티몰 서비스에 이어 한국 연예기획사중 하나인 YG Entertainment 도 http://ygeshop.tmall.hk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이미 중국에 진출한 LG생활건강도 http://lghh.tmall.hk 내수 tmall.com 에서의 상점 운영과 별도로, 국제티몰에서 사업을 개시했다. 모든 브랜드가 중국에 다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미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도 구매대행 채널은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많은 한국 유통기업들과, 브랜드들이 중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움직임의 축은, 한국 자체 사이트의 중문서비스 버전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추세이다. 사이트를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잘 만들어 운영하고, 마케팅만 중국 인터넷 고객을 향해 적극적으로 펼치는 양상이다. 지마켓 중문버전에 이어, 롯데면세점의 중문버전, 갤러리아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의 중문버전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점 개설이 아니라 마케팅과 고객관리인 만큼, 한국기업들의 중국고객에 대한 연구가 더욱 절실히 필요하고 고민이 많이 필요한 때이다.
http://lghh.tmall.hk LG생활건강의 해외 flagship store |
한국 KT그룹에서 94년부터 2010년까지 온라인 쇼핑 업무를 했다. 2019년까지 중국EC전문기업 에이컴메이트에서 TMALL한국관, 브랜드운영대행 사업을 총괄했다. 현재는 Global Success Partner 카페24주식회사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jessicasong@cafe24corp.com
Jessica@accommate.com [송종선칼럼 더보기]
|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