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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유엔 대회(MODEL UNITED NATIONS) 참가해 볼까?

[2014-12-02, 15:35:30] 상하이저널

 

오래 전부터 모의 유엔(MUN MODEL UNITED NATIONS)은 전세계 학생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참가의 대상이 되어 왔다. 국제도시 상하이에 살고 있는 학생으로서 적극적인 MUN 참가는 미래에 대한 도전적인 꿈의 밑그림을 구상하는데 있어서 훌륭한 경험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럼, MUN 기본활동과 지난 11월에 개최된 SHASMUN(Shanghai American School Pudong MODEL UNITED NATIONS), MUN활동의 기대효과와 아울러 한국 입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짚어본다.

 

SAS Pudong MUN의 모습
SAS Pudong MUN의 모습
 

 

모의 유엔, 어떤 활동을 하나

 

MUN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배정받은 나라의 대사가 되어서 실제로 국제 연합 회의에 참가하는 것처럼 가상의 국제 연합 회의에 참여한다. 각 의회마다 의제는 다르지만, 그 의제에 맞추어서 각국의 대사들은 그들만의 결의안을 작성한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서 결의안을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결의안의 통과여부를 결정한다. 모든 의회의 목표는 공통의 이익을 창출해내는 것에 있다. 상하이에도 상당히 많은 국제학교에서 MUN을 개최하고 있다.

 

모의 유엔 회의를 개최하는 학교로는 매년 11월 즈음에 SHASMUN을 개최하는 상하이미국학교 푸동캠퍼스, 매년 봄에 SASMUN을 개최하는 상하이미국학교 푸시캠퍼스, 매년 1-2월에 CISSMUN을 개최하는 콩코디아 국제학교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모의 유엔 회의는 중국 전역, 넓게는 아시아 전역, 더 넓게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ECOSOC의 결의안 작성 시간
ECOSOC의 결의안 작성 시간
 

SAS 11월 모의 유엔 개최


지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SAS Pudong 캠퍼스에서 MUN이 개최됐다. SAS Pudong 캠퍼스에서는 이번 대회를 포함 총 세차례의 모의 유엔 회의가 열린 셈이다. 인도, 중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50개 넘는 여러 나라의 학생 대사들이 참여했으며,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등의 총 6개의 의회가 개최됐다. 각 의회에서는 각각의 고유한 의제를 가지고 토론했다.

 

이번 상하이미국학교 푸동캠퍼스에서 개최된 SHASMUN III는 ‘Talkin’ ‘Bout My Generation’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학생들에게는 각 나라의 대사가 되어 당면세대의 미래에 대해서 토론을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의 유엔과 더불어 Vision 2020 이라는 프로그램도 병행되었다. Vision 2020은 각 나라의 대사들이 힘을 모아 202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글로벌 목표를 세우는 프로그램이다.

 

ECOSOC의 결의안 작성 시간
ECOSOC의 결의안 작성 시간
 

 

학생들의 준비로 진행된 SHASMUN


SHASMUN은 거의 전적으로 학생들의 준비로 이루어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학교에서 재정적인 부분들은 담당하겠지만 나머지는 거의 모두 학생들의 준비에 의해서 이루어진 결과이다. 사실 선생님들은 모의 유엔 회의의 감독을 담당할 뿐 모든 진행은 학생 Staff 또는 Chair가 담당한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도착하면 그들을 환영해주고, 절차 등을 설명해 주는 것도 모두 학생 Staff이며, 개회사, 폐회사 진행도 모두 학생들에 의해 진행된다.

 

회의 중에 분주하게 다니며 여러 모습들을 찍어 저장하는 것도 모두 미국학교 학생들이었으며, 회의 후 모은 사진 등으로 영상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라는 것도 모두 학생들 몫이다. 심지어는 개회사, 폐회사 등에서 분위기를 띄워주었던 재즈공연, 댄스공연들도 모두 학생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한다.

 

환경의회와 특별의회의 모습
환경의회와 특별의회의 모습
 

 

모의 유엔 참가의 기대효과


MUN 참가가 의미 있는 과외활동이 될 수 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MUN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은 좀 더 세계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여하는 학생 대사들을 만나서 의견을 나누어 보면서 좀 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둘째, MUN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더욱 더 많은 대인 경험들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친근한 자신의 학교 친구들이 아닌 완전히 낯선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고 토론하면서 대인관계 등에 대해서 더욱 더 자신 있어지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실생활 대인 경험들은 참여자들이 후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MUN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상당한 양의 지식을 쌓게 된다. 어느 의회에 가더라도 사실상 의제에 대해서 토론하기 위해서라면 엄청난 양의 조사와 준비를 해 가야 한다. 예를 들면, 이번 SHASMUN 안전 보장 이사회의 의제 중의 하나였던  『영토 합병을 제어할 구체적 방안』은 철저한 조사 및 준비 없이는 토론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처럼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조사해 나가면서 학생 대사들은 지식의 탑을 쌓아갈 수 있다.

 

한국 대학에서도 추천하는 MUN


이처럼 여러가지 이유로 각 대학 입시담당자들은 한국 학생들의 모의 유엔 회의 참여를 추천하고 있다. 성적만 가지고는 올바른 학생을 뽑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지 대학교 측에서는 적극적인 교내•외 활동을 권장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모든 활동에는 시간과 노력이 소모된다는 점이다.

 

MUN은 보통 3일 정도 진행되고, 그 전에 준비하는 시간 등을 합치면 MUN 1회 참여에 적어도 5일 정도는 할애해야 한다. 의장이나 임원을 맡으려면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훌륭한 경험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말이다. 자신의 학교에서의 성적을 잘 관리하면서 교내•외 학생활동도 잘 해내려는, 다시 말해서 매사에 균형을 유지하려는 자기 관리의 자세가 꼭 필요할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현진(BIS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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