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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넘버1, 상하이의 불편한 진실 5가지

[2014-11-06, 16:20:11] 상하이저널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에 들어선 초고층 빌딩들. 진마오 타워, 상하이 세계금융센터와 건축 중인 상하이 타워가 나란히 서 있다.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에 들어선 초고층 빌딩들. 진마오 타워, 상하이 세계금융센터와 건축 중인 상하이 타워가 나란히 서 있다.
월세 평균 한국돈 300만원 이상, 펜트하우스는 한 채에 400억원 이상짜리도
 
중국 제1의 도시를 넘어 아시아 제1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상하이(上海)는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 20년도 안 돼 이룩한 성과물로 중국의 자랑거리이자 세계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고속 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상하이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들에게 상하이의 ‘불편한 진실’을 들어보자. 
   

1. 상하이는 임금 수준이 높다. 하지만 생활 수준까지 높은 것은 아니다. 그만큼 물가가 비싸고 무엇보다 주택임대료가 살인적이다. 방 2~3개를 갖춘 아파트 월세가 보통 한국돈으로 300만원 이상이다. 한 달 월급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보통 여러 명이 같이 부담한다. 젊은 세대나 맞벌이부부의 경우다. 나이 들어 혼자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고역이다.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나 베이징대학에서 공부하고 상하이에서 관광가이드 일을 하는 한 조선족 동포는 기자와 만나 “중국은 돈만 있으면 살기 좋은 곳이다. 중국 북쪽 하얼빈에서부터 남쪽 상하이까지 여러 곳을 살아봤지만, 상하이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2.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하이에서 저축은커녕 지인의 경조사도 챙기기 어렵다. 상하이의 한국총영사관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한 영사는 기자에게 “상하이 사람들은 돈 들어가는 경조사를 싫어한다. 사는 게 삭막하다”며 “그러면서도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3. 그렇다고 복지정책에 기댈 수도 없다. 그는 “남는 돈이 없다면 아플 경우 어떡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서 아파서는 안 된다”고 했다. 상하이에 젊은 노동력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4. 상하이 서민들로부터 월세를 받아가는 부동산 부자들은 정작 상하이에 살지 않는다. 상하이에 20년째 살고 있는 한 교포는 기자에게 “사는 집에 문제가 생겨 전화를 걸면 부동산 대리인이 받는다. 집주인에게 연락하는 방법을 물으면 외국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5. 상하이에 머무는 부자들은 서민들의 팍팍한 삶과는 대비되는 화려한 삶을 산다. 웬만한 빌딩의 펜트하우스 한 채의 임대료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돈 400억원대의 초고가 펜트하우스도 있다. 한국이라면 빌딩 한 채 값을 넘는 액수다. 

 


기사 저작권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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