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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APEC 회의가 열리는 8~11일 심각한 스모그가 관측되면서 당국이 스모그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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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스모그가 유입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중국 당국에 스모그 ‘비상’이 걸렸다.
중국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성 수도권 지역)및 인근 6개 성(省) 시(市) 환경모니터링 담당부처의 최신 관측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베이징 지역 바람이 불지 않는등 좋지 않은 기상 조건으로 중간 혹은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6일 보도했다.
이번 APEC 회의는 베이징 도심에서 60㎞ 떨어진 옌치후에서 5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는 10~11일 열린다. APEC 정상회의가 스모그 속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디칭(翟靑)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은 “이에 따라 징진지 지역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대기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궁(張工) 베이징시 부시장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을수록 사람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좋지 않은 기상 조건 하에서 스모그 예방을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한다면 오염수준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현재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성 싱타이(邢臺), 스자좡(石家莊), 바오딩(保定), 한단(邯鄲), 랑팡(廊坊) 등 주요 도시는 이미 지난 3일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스모그 긴급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6일부터는 톈진시와 허베이성 탕산(唐山), 창저우(滄州), 헝수이(衡水), 그리고 산둥성 지난(濟南) 더저우(德州), 둥잉(東營 등 6개 도시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스모그 긴급예방조치에 돌입했다. 여기에는 초·중등학교 유아원 휴교, 자동차 홀짝제, 시내 공사 전면 중단, 오염유발 공장 휴업 등 조치가 포함됐다.
환경보호부는 각종 스모그 예방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16개 조사팀을 꾸려 지난 3일부터 시찰하고 있다. 5일까지 395개 기업을 조사해 33개 공장 가동을 중단 혹은 제한했으며, 휴업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공사장 18곳, 쓰레기소각장 110곳을 적발했다.
베이징시도 자체적으로 100개 조사팀에 500명을 파견해 베이징 시내 전체 공사장을 순찰하며 여전히 시공 중인 공사장을 적발하고 있다. 적발된 업체엔 고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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