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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집주인, 욕실에서 女세입자 장기간 몰카

[2014-11-05, 14:40:45]
 
 
베이징의 한 집주인이 젊은 여성들에게 집을 임대하고는 욕실에 이중유리를 장착해 여성들의 나체사진을 장기간 몰래 촬영해 왔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베이징 하이뎬취(海淀区)의 한 주택단지에 세들어 사는 여성 6명이 베이타이핑장(北太平庄) 파출소를 찾아 “집주인이 욕실에 몰래 카메라를 장착해 두고 계속해서 몰래 엿보고 있다”며 신고를 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4평방미터 가량의 욕실 안에는 샤워기가 구비되어 있고, 벽에는 높이 2m, 넓이 50Cm 가량의 거울이 걸려있었다. 평범한 거울 같지만, 거울 뒷면 벽에는 신발장 크기만한 구멍이 있고, 이 구멍에는 작은 문이 있었다. 이 문을 밀고 들어가자 물품 저장소 같은 작은 방이 나왔다. 집주인이 이 작은 방에서 몰래 여성 세입자들을 훔쳐 보고, 촬영해 왔던 것이다.
 
이 거울은 이중거울로 욕실에서 보면 평범한 거울로 보이지만, 거울 뒤에서 보면 욕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도록 되어 있다.
 
한 여성은 “평상시 물품 저장소는 잠겨있고, 집주인만이 열쇠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경 이사를 나간 세입자(여)는 이 여성들에게 “집주인이 욕실에 몰래 카메라를 두고 그녀들의 나체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어떤 사람이 집주인 웨이신에서 여성 세입자들의 나체 사진을 보았다고 말한 걸 들었다”고 덧붙였다.
 
집주인은 경찰조사에서 욕실의 이중거울과 집안의 컴퓨터스피커에 웹캠이 있음을 시인했다.
 
여성 세입자들은 “집주인이 인터넷에서 집을 세놓을 때 젊은 싱글녀에게만 세를 놓는다고 했었다”, “집주인은 두 번의 이혼을 거쳐 지금은 혼자서 살고 있다. 여학생들이 깔끔하기 때문에 남학생을 들이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한번은 욕실 하수구가 막히자 집주인이 이들 중 두 여성을 가르키며 머리를 자르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누구 머리카락인지 한번 보면 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현재 경찰 구속됐다.
 
이중거울 식별법
 
<왼쪽은 '
<왼쪽 '이중거울', 오른쪽 '일반거울'>
 
이중거울은 일종의 광학유리로 한쪽에서는 평범한 거울처럼 보이지만, 다른 쪽에서 보면 투명유리로 반대편 사물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이중거울을 식별하는 방법은 손가락을 거울에 대었을 때 손가락과 거울 사이에 틈이 없으면 이중유리이다. 반면 손가락과 거울 사이에 틈이 보이면 일반거울이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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