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완수'를 위해 시체 사들여 화장
최근 중국에서는 정부관리가 훔친 무덤 속 시체를 사들여 화장을 하다가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광시(广西)성 베이류시(北流市) 남부의 칭완(清湾), 리우징(六靖) 등의 지역에서 무덤 도굴사건이 빈번이 발생했다. 하룻밤 사이에 무덤 속 시체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중공망(中工网)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29일 리우징진(六靖镇) 스자이춘(石寨村)의 한 지역주민은 그의 조부(81세) 시체가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7월8일 0시 경, 베이류시 공안국 형사팀은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용의자 종모푸(钟某富)를 소환조사했다. 종모푸는 칭완진, 리우징진에서 수차례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훔쳤으며, 이 시체들을 광둥성 화저우시(化州市) 나우진(那务镇), 가오저우시(高州市) 허화진(荷花镇)에 팔아넘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시체들을 사들인 범인은 다름아닌 정부 관리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광둥성 싸오저우시 허화진정부 사회사무부(社会事务部)의 허모밍(何某明) 주임은 민정, 장례관리 등의 사무일을 담당해왔으며, 광둥성 화저우시 나우진 정부종합관리반의 동모칭(董某庆) 부주임은 매장문화 관리(殡改: 토장(土葬 )을 화장(火葬 )으로 바꾸는 것)를 담당해 왔다.
동 부주임은 지난해 11월 지인의 소개로 종모푸를 소개받아 시체 한 구당 3000위안의 가격에 사들였고, 허 주임 역시 2012년 말 지인으로부터 종모푸를 소개받아 시체 한구당 1500위안에 사들였다.
동 부주임은 종모푸로부터 총 10구의 시체를 사들였으며, 월말이면 사람을 시켜 차를 몰아 시체저장 동굴에 와서 시체를 싣고 마오밍시(茂名市) 장례식장에서 시체들을 화장했다. 허모밍은 시체를 까오저우시 장례식장에서 화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 부주임은 “나우진에서는 매달 화장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현지에서는 토장(土葬)이 성행하고 있어, 하는 수 없이 시체를 사들여 ‘임무’를 완성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가 장례식장에 건넨 자료에는 나우진에서 사망한 주민의 호적카드가 있었으며, 이는 사들인 시체를 이미 죽은 현지 주민의 이름으로 화장한 것이다. 허 주임 또한 현지 정부에 업무보고를 해야 하는 ‘의무’에서 이처럼 시체를 훔쳐 화장했다고 진술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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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황당하네요. 죽은 몸이지만 남의 마음대로 이렇게 이용당하다니... 참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