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국제학교만 오세요"...상하이 교민사회 '시끌'

[2014-10-17, 15:06:28] 상하이저널
 
중국 주상하이총영사관이 현지 교민과 어린이들을 공관으로 초청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고국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참 좋은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이 음악회를 두고 상하이 교민 사회가 시끌 시끌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나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상하이총영사관 뒤뜰에서 오케스트라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총영사관이 마련한 '상하이 한국 어린이와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입니다.

[인터뷰:관객]
"네, 오늘 음악회 너무 좋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외국에 사는 학생들에게 모국의 문화 수준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입니다.

그런데, 음악회 소식이 알려진 이후 상하이 교민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국제학교' 학생과 학부모만 초대됐기 때문입니다.
 
현지 학교는 외국인들이 다니는 국제학교와 우리 동포들이 세운 한국학교, 중국 현지 로컬학교로 나뉘는데 국제학교는 1년 등록금만 4천만 원에 달해 회사 지원을 받는 대기업 주재원이나 영사관 직원 자녀들이 주로 다닙니다.
 
 
[인터뷰:김 모 씨, 상하이 교민]
"대부분 국제학교를 다니지 않고 중국학교를 많이 다니죠. 그런데 그런 아이들이 정작 한국적인 문화 혜택을 받아야하는데 그런 아이들을 소외시켰다는 거죠."

현지 커뮤니티에는 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교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총영사관은 국제학교 이외의 학생들은 소재 파악이 어려워 연락할 수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상하이주재총영사관 관계자]
 
 
 
"로컬학교 다니는 분들은 우리가 파악할 수가 없어요, 영사관에서는. 주소라든지 연락처라든지. 로컬학교에 우리들에게 그런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나 단체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십시오."

하지만 교민들은 이 같은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김 모 씨, 상하이 교민]
 
 
 
"영사관이 상하이에서 할 일은 한국 교민들을 위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인데, 교민들의 자녀들이 어떤 학교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파악도 못 하고…."

[인터뷰:박 모 씨, 상하이 교민]
"직장 다니고 하는 학부모들이 그런 모임 만든다는 건 쉽지 않아요."

총영사관의 음악회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상하이 교민 사회에는 국제학교와 비국제학교라는 묘한 경계선이 남았습니다.

 
[관련기사]


기사 저작권 ⓒ YTN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상해거주맘 2014.10.20, 13:18:57
    수정 삭제

    로컬학교에 의사를 전달할 단체가 없다고요? 발뺌하는 겁니다. 그걸 널리 알려주세요.
    올해 초에 영사관이 국제학부모 모임을 만든다고 이미 교민사회에 소문으로 퍼졌습니다. 한 학교 국제부 학부모들이, 영사관의 호출에 미리 대비하려고 학부모 모임을 소집해서 회장단도 구성했습니다. 선출된 대표분에게 퇴짜놓은게 영사관입니다. 국제학교 학부모 회의만 대상이라는 이유로요.
    상하이 스캔들 같은 가쉽거리만 이슈로 떠들썩할게 공론화 시킬것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교육에 관련된 일입니다. 교육영사들의 현지 체감률은 0 라고 말하고 싶군요. 일을 도모하고 추진는 과정이 미흡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발뺌하는 인터뷰에 화가 나네요.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창간 15주년 新필진과 새 힘! 새 도약! hot 2014.10.22
    10월 10일로 창간 15주년을 맞은 상하이저널이 새필진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중국을 보는 눈’을 가진 전문가들, 회계, 온라인쇼핑, 유통물류, 건강의료...
  • 상하이공원, 가을 꽃잔치 hot 2014.10.19
    가을이 깊어가면서 국화, 계화, 해바라기 등 가을 꽃들이 성화기에 접어들었다. ‘공원 나들이’ 적기로 꼽히는 상하이의 가을, 상해식물원(上海植物园)과 빈장삼림공원..
  • ‘2014 충밍생태 캠핑카 축제’…이색적인 가을여행 hot 2014.10.17
    상하이 최초 캠핑카 야영장이 지난달 22일 충밍(崇明) 밍주후(明珠湖)공원 부근에서 오픈했다. ‘밍주후(明珠湖) 톈어웬(..
  •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 큰 얼굴' 난징루 전시 hot 2014.10.17
    중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莫言)의 얼굴 조각상이 상하이 난징루(南京路)에 전시되어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하이 제14회 난징루 조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선배기자 인터뷰] 공부하면서 얻은..
  2. 특례입시, 내년부터 자소서 부활한다
  3.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5. [학생기자논단] 경계를 넘나드는 저널..
  6. 조용한 밤, 인민의 허기를 채우는 ‘..
  7. 화동연합회 3분기 정기회의 宁波서 개..
  8.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9. 13호 태풍 버빙카 상륙...허마,..
  10. 여름의 끝자락, 상하이 9월 미술 전..

경제

  1. 여름의 끝자락, 상하이 9월 미술 전..
  2.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3.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4. 중추절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익 3억..
  5.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6.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사회

  1.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2. 화동연합회 3분기 정기회의 宁波서 개..
  3.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4. 13호 태풍 버빙카 상륙...허마,..
  5. 장가항 한국주말학교 개학 “드디어 개..
  6.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7.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8.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9.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개막식 퍼레이..
  2.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3.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4.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5.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6. [책읽는 상하이 252] 뭐든 다 배..
  7.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4] 뭐든지..
  4. [교육칼럼] ‘OLD TOEFL’과..
  5.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