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부는 '한류' 열풍이 쇼핑, 관광을 넘어 ‘한국 성형’에 까지 파급되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중국 여성들이 대거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 성형업계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성형 에이전트 또한 성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국 ‘요우커(游客:관광객)’를 상대로 '돈벌이'에 급급한 악덕 성형에이전트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중국일보망(中国日报网)은 13일 아주경제를 인용 보도했다.
‘의료관광 에이전트’는 외국인 환자들을 모집해 그들에게 한국 의료기관 및 주거 등의 서비스를 소개하며, 이들의 관광과 쇼핑을 돕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한국인과 중국인이 한국성형 요우커들을 상대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에이전트는 ‘갑’이고, 의료기관과 숙박업계는 ‘을’에 속한다. ‘을’은 ‘갑’에게 높은 수수료를 제공해야만 계속해서 요우커들을 소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숙박업계는 에이전트에게 10%를 수수료로 제공하는 반면, 성형외과 병원은 40~8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에이전트들의 월 수입은 1억~1억5000만원에 달하고, 중국 에이전트의 월수입은 이를 훨씬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성형외과는 이미 포화상태다. 에이전트 간의 경쟁 또한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다. 중국 에이전트들은 매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한국 에이전트들은 소득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에이전트들은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중국 요우커들의 요구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수수료를 높이 주는 성형외과에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들 중국 요우커들이 수술후 요양하는 숙박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에이전트들은 또 다른 요우커를 물색하느라, 수술 후 연락을 끊어버려 의료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양심 업소들도 있다. 강남에 위치한 한 숙박업소는 요우커들을 상대로 숙박, 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30명의 환자들을 수용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 5명과 24시간 대기 운전기사를 두고 있다. 한자에게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 업소는 환자들에게 다채로운 쇼핑 정보도 제공한다. 업소 주인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낯선 곳에서 생활하려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할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갈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갖추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오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불법 에이전트가 크게 늘고 있다. 합법적인 에이전트라 하더라도 ‘돈벌이’를 위해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 앞으로 관련업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환자들의 신변 안전을 확보하며, 한국의 이미지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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