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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일자리에서 살아남는 필살 노하우

[2014-09-25, 11:49:26] 상하이저널
불경기에 가장 훌륭한 자산은 집도 아니도 저축도 아니다. 바로 일자리다.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2014년도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2013년과 비슷하거나(44.8%) 소폭 개선(3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의 58.1%가 내년도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측했고 경기 회복 시점도 후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2014년 경영환경 조사,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에 상당수 기업이 긴축경영 기조를 유지, 불황의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따라서 고용 수준과 경영 상황은 여전히 강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라보는 직장인의 심정은 착잡하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초년생일 때는 괜찮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머리는 복잡해진다. 위에서 치이고 아래론 도전을 받고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로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다.

직장인의 주된 관심사와 고민이 '생존'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커리어에서 당신을 설명하는 건 당신이 다니는 회사와 현재 하고 있는 일이다. 고로 명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신이 다니는 회사가 생존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신이 그 회사에 기여를 해야 한다. 회사가 남아 있는 한 당신의 일을 꼭 쥐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혼자 붙잡고 있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돌직구를 던지자면 회사를 다닌다고 해서 모두가 직장인은 아니다. < 생존을 가장 잘하는 직장인 되기 > 에서는 조직 내에서 제 몫을 못하는 사람을 '사내 실업자'라고 표현한다.

자신의 역할을 못하는 선수가 방출되듯이 그들의 책상도 언제 빠질지 모른다. 아무리 힘이 들고 회사를 다니는 게 싫더라도 '사내 실업자'로 전락되어서는 안 된다. 이건 그동안 쌓아온 스펙의 문제가 아니다.

새해에는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특히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삽질'은 치명적이다.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짜고, 행동을 해야 할까.

STAGE1

생존 마인드로 리셋하기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거나 쫓겨난다면 그 명함을 계속 쓸 수 있을까. 아니다. 명함 외에 당신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가. 있다고 답할 수 있는 직장인은 매우 극소수일 것이다.

따라서 일단은 자신에게 그런 명함을 선사하는 직장을 사수해야만 한다. 게다가 회사는 당신이 그 명함 이상으로 '부가가치'를 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상습적인 권태기에 빠져 있다.

새해를 맞이하여 마음을 다져보지만 반짝 하고 만다. 하지만 쉽게 주저앉는 이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한두 번이고, 마음이 여유로울 때나 가능한 일이다. 각박한 세상에는 일단 강해져야 한다. '생존 마인드'가 더욱 절실하다.

1 커리어 내비게이션을 달고 운전 모드를 바꿔라

슬럼프에 빠진다는 건 새로움, 즉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그럴 때 북돋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옵션이 있는데, 약발이 금세 나타나는 건 승진이나 포상이겠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스스로 옵션을 찾자면 커리어 내비게이션을 재설정해보는 것. 그동안 내비게이션 없이 바퀴가 구르는 대로 밀려다니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일단 자신만의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고 내비게이션을 입력한다. 무기력할 때는 자신만의 시간을 내서 하얀 종이에 자신의 직업 경로를 한번 그려보아라. 아마 이런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또 운전 모드를 의도적으로 바꾼다. 마치 러닝머신 위를 달리다가 속도 조절이나 높이 조절을 하듯이 말이다. 숨이 막힐 것처럼 답답하면 당신이 스스로 모드를 조절하라.

속도보다는 방향 설정이 우선 되어야 하고, 높이가 아니라 깊이를 따져야 하며, 재미보다는 의미를 찾아야 한다. 모드를 약간씩만 조절해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2 공장장 놀이를 즐겨라

일터를 일터로 보지 말고 재미있는 '나만의 작은 공장' 혹은 '나의 가게'라고 생각하라. 수동적으로 끌려가지 말고, 주도권을 잡고 당신만의 자리를 만들라는 것.

더 나아가 직장 내에서 존경할 만한 임원급 상사가 있다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구하고 모방한다. 성공 유전자를 이식해보는 것이다. 혼다 나오유키의 책 < 타임 에셋 > 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능력 있는 선배가 하는 것을 모방하라.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훌륭한 선수의 기술이나 연습 방법을 체크하고 모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대단한 천재가 아닌 이상 스스로 맨 땅에서 시작하는 것과 우수한 선배가 하는 방법을 배워서 그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을 비교하면 후자가 압도적으로 시간 효율이 높다.'

롤모델의 행동을 모방해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상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 이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스스로 '중역'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3 나만의 열정 유발 인자를 찾아라

<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 의 저자인 심리학 강사 켈리 맥고니걸은 '인간의 뇌가 오래 전부터 환경에 적합한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왔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의지력은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긍정 의지력'의 도전 과제는 무엇보다 해보고 싶거나 더는 미루고 싶지 않은 일이고, '부정 의지력'의 도전 과제는 삶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없애야 하는 습관 등이다.

그리고 갈망하고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열정력'이라고 부른다. 의지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 열정력을 활용해 힘을 회복해야 한다. 도전 과제에 직면할 때 가장 강하게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하는 것이다.

우리는 당연한 사실이나 마땅한 의무처럼 여기는 일을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추측일지 모른다. 개개인에게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열정'이 분명히 있다.

스스로 나약하다고 느낄 때 힘을 불어넣는 원동력을 발견하거든 굴복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커질 때마다 그 열정력을 떠올린다.

STAGE2

생존력을 강화하라!

회사는 이익 창출이 최우선인 집단이다. 당신이 하는 일은 성과를 내라고 주어진 것이다.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무능력자로 판정받는다. 그게 반복되면 업무의 질이 달라진다.

결국 일 잘하는 사람에겐 중요한 일이 가고, 일을 못하는 이에겐 하찮은 일이 주어진다. 또한 회사와 상사는 이기적이다. 금세 대체재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1 '보고받는 자를 위한 보고서'를 만들어라

상사의 언어를 기획서에 담아라. 상사의 언어를 배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언어와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 상사가 자주 쓰는 단어나 문구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상사의 두뇌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작성 전에 이 보고서를 읽는 상사는 안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보고서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등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충분한 근거 없이 주장만 하거나 상황 설명만 늘어놓는다. 근거 없는 주장에는 '왜?'라는 질문이 따라붙고, 주장 없는 상황 설명은 '그래서?'라는 반박을 받기 십상. 더불어 명확한 단어를 사용할 것. 보고서는 업무의 성과나 전략을 객관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보고서가 상사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지는 못할망정 더 가려워지고 애매해지게 만들지는 말자.

2 퇴근 전 10분을 활용하라

조직 내에서 살아남아 성공하는 사람들은 남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다. 가령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메모하기, 경청하기, 자기 공간 정리하기, 남보다 일찍 출근하기 등이다.

얼핏 보기엔 하찮은 것들이지만 이것들이 체득화되어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면 인생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습관이란 삶에 대한 태도이고, 삶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 습관을 만들 때 효율적인 시간은 퇴근 전 10분이다. 일단 포스트잇에 내일 할 일을 메모한다. 다음 날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하루를 남들보다 한 템포 빨리 열 수 있다. 가능하다면 남들보다 30분 늦게 퇴근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신문 스크랩을 한다든지 업무에 관한 공부를 한다.

3 당신만의 브랜드와 스타일을 만들어라

조직 내에서 분명한 방향타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시류 따라 지침 따라 흘러가기만 할 텐가. 당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당신을 봤을 때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특정 이슈가 떠올랐을 때 당신이 어떤 규모의 조직이든 간에 세 손가락 안에 들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온리 원'이 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조직 내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나 만들어라. 그래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라. 누구도 당신을 함부로 다루지 못한다.

4 불경기에 강화해야 할 처세법

기업은 철저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하물며 불경기에는 더욱 예민한 기업 운영을 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더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없는지 혹시라도 새는 돈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가운데 사람에 대한 평가도 박해지게 마련.

그 어느 때보다 효율성이 중시되는 시기다. 따라서 직장인들의 처세도 달라져야 한다. 평상시에도 요긴하지만 불경기에는 더욱 고려해야 하는 내용들.

●쓸데 있는 일을 찾아 나서라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줘라. 일을 찾아 나서되 지금은 회사의 매출과 무관한 일을 벌일 때가 아니다.

●나의 뛰어난 과거를 알려라

인사고과 평가의 시기에 평가자에게 구두나 메모로 자신의 지난 실적을 알려라. 자랑하라는 게 아니라 회사 발전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 상기시킬 것. 당신에게는 그 성과들이 잊을 수 없는 훈장이겠지만 상사에게 당신의 성과들은 이미 지난주 화요일에 먹은 점심 메뉴와 같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널리 알려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 밝힐 것. 잘 굴러가지 않으면 포기하고 생산적인 것으로 대체해야 한다.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별 볼일 없는 프로젝트에 매달리다 프로젝트와 함께 훅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발 뺄 수 있을 때 뺄 것.

●문어발식 진행보다 제대로 된 한 가지 완결이 낫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많다고 해서 유능한 인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영향력을 끼치며 바삐 일한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모든 프로젝트에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쓸데없이 일만 벌이고 돈 까먹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갖춰라

불경기 살생부에 오르고 싶지 않다면 역할, 직함, 업무에 한계를 두지 말 것. 기업이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상황이라면 일단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

●실수를 경계하라

일을 하면서 실수를 한두 번 하는 건 병가지상사다. 그러나 중대하거나 치명적인 손해를 입히면 그 일은 빼앗기는 것이다. 이익을 내도 시원찮을 판에 손해를 입힌다면 방출당할 수밖에 없다.

●얼굴 도장을 찍어라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판에 혹시 휴가 혹은 재택근무를 원하는가. 혹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상사가 흔쾌히 허락했는가. '영원한 휴가' 혹은 '영원한 재택근무'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상사와 동료에게 얼굴을 자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비용을 줄여라

비즈니스에는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회삿돈이 넉넉하다면 투자는 나쁜 짓이 아니다. 비용을 투자해 더 많은 걸 얻겠다는데 말릴 사람 없다. 하지만 지금은 아껴야 할 때다. 필요 이상의 영업비는 꼬투리 잡힐 수 있다.

●퇴출의 불안에 떨지 마라

곧 책상이 없어지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가. 그런 모습은 상사와 동료들에게도 전해지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다면 그 어느 누구도 당신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난국을 함께 돌파할 수 있는 믿음직함을 보여줘야 한다.

5 적을 만들지 마라

위에서 언급한 불경기 처세에서는 '어필'이 한몫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서 지나친 어필은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적인 매력은 대인 관계를 좋게 만들고 좋은 대인 관계는 업무적으로도 득이 된다.

'인간적'이라고 하는 표현은 넘침보다는 모자람에서 비롯되는 법이니까. 일단 인간적으로 호감을 사고 싶다면 두 가지를 지킬 것. 첫째, 남의 전문 분야를 침범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는 영역이 있다. 그 영역을 침범당할 때 방어적으로 변한다.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더 나아가 분노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남의 전공과 전문 분야에 대해 주제 넘게 아는 척을 하지 말 것.

둘째, 말하기보다 듣는다. 사회생활에서 말이 많은 것은 자잘한 득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큰 해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입이 근질거린다면 최소한 두 마디를 듣고 한 마디 하는 습관을 가질 것. 인간적 매력은 '무엇을 할 때'보다는 차라리 '하지 않을 때' 드러난다.

어필을 하되 성급하지 말 것. < 생존을 가장 잘하는 직장인 되기 > 의 저자이자 성공 전략 컨설턴트인 이내화는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이런 말을 한다고 한다.

"영업은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성품'을 파는 것이다." 영업의 하수는 물건을 파는 데 집중하는 반면 고수들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것이다. 골프나 테니스를 배울 때 코치들은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수영을 할 때도 몸에서 힘을 빼야 하고, 피아노를 칠 때도 손가락에서 힘을 빼야 한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힘을 빼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떤 느낌인지 잘 알지 못한다.

영업이란 활동에서도 힘을 빼야 한다.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인도 이런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일터에서 너무 욕심을 내면 적을 만들기가 쉽다. 적이 생기면 그만큼 자신의 영역이 줄기 마련이다.
 
STAGE3

생존력의 핵심은 시간 싸움이다

연초에 세운 자신의 성과 목표는 어느새 책상 서랍으로 들어가버리고 그 목표와는 그다지 관련 없는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다가 연말이 가까워지면 그때서야 성과 목표를 꺼내놓고 온갖 고민을 하는 일이 다반사다.

바쁘게 일하는 것 같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당연히 성과 목표도 달성될 것이라는 생각이었겠지만, 단순히 눈앞에 떨어진 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면 '연초 목표 따로, 일상 업무 실행 따로'라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운전을 하다 보면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을 만나 종종 짜증을 느낀다. 이러한 병목 현상은 차량의 흐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하루의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특히 시간의 흐름이 막히는 곳을 '시간의 병목'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성과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위험요소가 된다.

1 내일에 대한 낙관론을 거두어라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태도는 같은 일이라도 나중에 하면 더 쉬울 것처럼 생각하게 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오늘보다 내일 여유로운 시간이 더 많으리라는 잘못된 예측을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오늘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내일이면 실행할 시간과 에너지가 더 많아진다고 착각한다. 일을 나중으로 미루고도 당연시하고 앞으로의 행동으로 더 많이 벌충하겠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자 하워드 래클린은 사람들이 변화를 항상 내일로 미루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흥미로운 속임수 한 가지를 제안한다.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행동 자체에 초점을 두지 말고 행동의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는 것.

만약 반드시 해야 할 것을 알면서도 어떤 일을 미뤄왔다면 '이 일을 오늘 하고 싶은가 아니면 내일 하고 싶은가'라고 묻지 말고 '이 일을 항상 미루기 때문에 일어날 결과를 정말로 원하는가'라고 자문해보라 충고한다.

2 중요함과 긴급도 사이에서 타이밍을 캐치하라

일일 성과 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과제와 실행의 긴급도를 감안해 짚어내는 센스가 필요하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중요도란 '전략적 중요도'를 의미한다.

개인의 일일 성과 목표 달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전략의 중요도는 높거나 낮아진다. 아울러 긴급도란 '실행의 긴급성'을 의미한다.

전략을 실행할 때는 늘 적정 시점을 잘 캐치해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때를 잘못 맞추면 자칫 성과 목표 달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메커니즘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중요하지 않은 일을 처리하느라 한 달 혹은 일주일을 허둥지둥 보낼 것이 아니라 한 달이나 한 주간 동안 내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성과 목표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달성하는 데 집중적인 에너지를 쏟는 것이 중요하다.

3 연간 성과 목표를 월간, 주간으로 쪼갠다

일에도 규격이 있다. 연초에 부여받은 성과 목표는 대개 1년 단위로 달성해야 하는 것이지만 한번에 처리하기에는 범위가 넒은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상반기 안에는 끝냈어야 하는 일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예상치 못하게 눈덩이처럼 불어나 연말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뒤죽박죽 뒤엉켜버리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실행의 귀재들은 연간 단위나 반기 단위로 부여받은 성과 목표를 월간, 주간 단위로 쪼개 실행하기 좋게 만든다. 사과를 한입에 먹기 힘들기 때문에 잘게 쪼개 먹기 편하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고객만족도 95점'이라든지 '수익 달성' 등의 연간 성과 목표는 사후 업무 수행 기준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개 연말이나 반기 단위, 아니면 분기 단위로 한 번씩 고객에게 설문을 받고 데이터를 분석해야 그 결과값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월간 단위로는 특별히 해당 성과 목표를 쪼개서 관리하거나 관심을 갖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난사람'들은 그 결과값을 달성하기 위해서 선행적으로 달성해야 할 '과정 목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월 관련된 성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애쓴다.

눈앞에 드러난 '당장 해야 할 일'을 중심으로 실행에 옮길 것이 아니라 연간 성과 목표로부터 역계산해 구체적인 '월간 성과 목표' 중심으로 일하는 것. 시간을 역계산해 만만한 크기로 세분화한다.

4 들이대고 버텨라

꾸준함보다 더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없다. 대나무의 일종인 모죽은 씨를 뿌린 다음 5년 동안 싹을 틔우지 않지만 죽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하루에 최대 70~80cm씩 자라 1년 만에 거대한 나무가 된다고 한다.

자기 페이스대로 매일 꾸준히 하면 되지 않을 일이 없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투자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에 지레 겁먹고 씨를 뿌리지조차 않는다는 것. 일단 시작하라. 그리고 꾸준히 버텨라.

5 '3다'를 한다

본다, 한다, 된다의 3박자를 말한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면 날씬한 몸매를 가진 배우의 사진을 붙여놓고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무엇인가 보면 자극을 받아 무엇인가 하게 되고, 무엇인가 하게 되면 그것은 꼭 이루어진다.

6 수치화를 해라

수치화란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 그것을 기록화하는 것이다. A4 용지도 좋고 작은 수첩도 좋다. 자신이 이룬 작은 성취를 수치로 나타내보라. 수치화된 기록은 자신감을 주고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후루이치 유키오의 < 1일 30분 > 에 이런 말이 나온다. '수첩에 목표를 기록하여 가지고 다니면 목표의 실현 속도가 빨라진다. 목표를 매일 반복해서 읽으면 무의식에 변화가 생기고, 무의식이 변하면 행동이 바뀐다. 그리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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